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경호가 직접 뽑은 '명곡 BEST 3' [인터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경호가 직접 뽑은 '명곡 BEST 3' [인터뷰]

입력
2024.07.01 22:22
0 0

데뷔 30주년 맞이한 로커 김경호

김경호. 프로덕션이황 제공

김경호. 프로덕션이황 제공

한국을 대표하는 로커 김경호가 어느덧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5월 정규 11집 '더 로커(THE ROCKER)'를 발매한 그는 '고음 샤우팅'을 뽐내며 여전히 최강 보컬 실력을 과시 중이다.

1994년 1집 '마지막 기도'로 데뷔한 김경호는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금지된 사랑'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 등 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지난달 시작된 전국 투어는 오는 12월 말까지 계속된다.

최근 SBS '모닝와이드- 유수경 기자의 연예뉴스'를 통해 만난 김경호는 데뷔 30주년 소감에 대해 "가수로서 3년 동안 사랑받으면서 활동하는 가수들도 그렇게 흔치 않은데 무려 30년이 됐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까 이렇게 30주년을 이렇게 초라하지 않게 맞이하게 만들어준 팬 여러분께 우선 먼저 제일 먼저 감사드린다. 여전히 행복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0주년에 대한 보답의 의미로 정규 앨범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패키지 형태로 만들어서 소장의 가치를 느끼실 수 있게 했고, 30년 세월 동안 제가 표현하고자 했었던 음악들을 떠올리며 '과연 무엇을 담아야 하나' 이런 고민들을 하면서 10곡을 최선을 다해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직접 곡 작업에도 참여한 김경호는 타이틀곡 '다시, 플라이'에 대해 "어쿠스틱한 사운드뿐만 아니라 그렇게 무겁지 않으면서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있다. 따라부르시기 좋을 것"이라며 "가사 내용이 굉장히 희망적인 메세지가 많이 담겨져 있다"고 밝혔다.

김경호는 목 관리에도 늘 힘쓰고 있다. "성수기 비수기 할 거 없이 저는 공연을 끊임없이 해왔고 평균적으로 1주일에 2~3번씩은 노래를 해야 되는 것 같아요. 늘 긴장 속에 있죠. 저희같이 고음역대 하시는 분들은 사람들 없는 공간에 몰래 가서 괴성을 지르고 목도 풀고요. 우선은 일 외적인 부분에 다른 약속을 가급적 잡지 않는다거나 충분한 수면을 좀 취해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또한 그는 "오랜만에 25주년 앨범 이후의 첫 정규앨범을 5년 만에 기획하고 만들다 보니까 많이 신경을 썼다"며 "저희 팬들은 오래도록 저의 음악 색채를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어떠한 변화가 없이는 평범한 앨범이라고 혹평을 하실 수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 속에 준비했다. 다행히도 '참 다양하게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구나' 칭찬해 주셨을 때 되게 기뻤다"며 웃었다.

김경호는 가수 인생 30년을 돌아보며 "어떤 편협하고 편중돼 있는 그런 생각을 안 하고자 노력을 했다. 하지만 록을 고집했던 건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가장 자신있게 보여드릴 수 있고 그래서 외길로, 다른 쪽을 보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아이돌 음악이든 댄스 음악이든 새로 리메이크하고 뭔가 도전하는 거에 대해서는 꾸준히 했었던 것 같다. 다만 모든 그 뿌리는 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배들의 노래에 도전하는 것도 즐기는 김경호는 "어딜 가서 후배들의 음악, 히트하는 음악들은 1~2곡은 좀 알고 있어야 대화에도 좀 낄 수 있지 아예 모르면 안되더라"며 웃었다. "가수들이 다른 장르의 가수 분들을 동경하게끔 돼 있거든요. 댄스음악 하시는 분들은 꼭 록하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저희도 다른 장르는 좋아해서 알고 싶고 막 느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저의 음악 장르를 가지고 변화시키는 작업을 할 때 굉장히 즐겁고 재미있거든요. 제 콘서트에도 꼭 1~2곡 정도는 리메이크해서 발표를 하는 식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죠."

주옥같은 히트곡을 보유한 김경호가 스스로 뽑은 명곡 3곡은 뭘까. "저에게 무명의 설움을 탈피하게 만들어준 곡들을 곡들이 항상 생각이 나죠. 아무리 많이 불러도 '나를 슬프게 한 사람들' '금지된 사랑'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고 홍보를 하진 않았지만 많이들 불러주시는 '샤우트' 이렇게 3곡을 베스트 곡으로 뽑겠습니다."

그렇다면 김경호에게 가장 좋았던 순간이나 잊지 못할 순간은 언제일까. "98년, 99년도 시즌 때 펜싱경기장에서 엄청난 규모로 2만 명을 놓고 공연한 게 떠오르네요. 그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영상도 많이 남아있더라고요. 물론 고화질의 영상은 아니지만. 그리고 최근에 앨범 만들면서 선후배 로커들이 같이 모여 노래 불렀을 때도 생각이 나네요. 정말 행복했거든요."

유수경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