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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의 소신 "성적 중심 분위기 못마땅해…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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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의 소신 "성적 중심 분위기 못마땅해…달라져야 한다"

입력
2024.06.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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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하계올림픽 KBS 방송단 발대식
박세리, 선수 시절 느꼈던 부당함 토로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가 KBS 해설위원으로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연합뉴스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가 KBS 해설위원으로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연합뉴스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가 KBS 해설위원으로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사회 전반적으로 팽배한 성적 중심의 분위기를 지양하자는 소신을 피력했다.

26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KBS 신관에서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 KBS 방송단 발대식'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이현이 송해나 박세리 김준호 김정환 기보배 이원희가 참석했다. 세계인의 축제를 앞두고 KBS는 이현이와 송해나를 MC로 발탁했다. 이현이와 송해나는 파리의 주요 명소를 다니며 생방송을 진행한다. 또 메달리스트 등 화제의 선수들과 현장 독점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챔피언스 파크와 팀코리아 하우스 등 각종 이벤트의 생동감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아울러 '한국 골프 레전드' 박세리가 KBS와는 처음으로 골프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박세리는 한국 여자 골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수많은 '박세리 키즈'를 탄생시킨 바 있다.

KBS는 대한민국 선수단 주요 경기를 비롯해 비인기 종목을 지상파 2개 채널을 통해 내보낸다. 경기와 전체 329개 세부 종목 메달 상황도 함께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경기 전후의 인터뷰, 사전 취재, 선수 개인의 유소년 시절 등 다양한 콘텐츠로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박세리는 성적 중심적인 사회 분위기를 지적하며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성적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문화"를 언급하면서 "모든 선수들이 다 열심히 한다. 실력이 좋고 운이 좋아서 우승을 하고 인지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4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은 큰 대회이기에 선수들의 부담감이 크다. 메달 색깔 물론 중요하다. 4년이라는 시간을 1분 안에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하는 굉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선수 시절을 떠올린 박세리는 "제 개인적으로는 성적에 너무 연연했던 것이 컸다. 선수들이 죄인처럼 힘들어 하는 것을 봤다. 노력해서 피땀을 흘리고 경기를 해냈는데 한 쪽으로 몰아가는 상황이 못마땅했다. 저번 올림픽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선수들이 희망을 얻었다. 물론 성적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출전 자격을 따는 것이 메달만큼 어렵다. 그렇기에 선수들은 금메달 만큼 인정을 해줘야 한다. 앞으로도 인식이 달라지길 바란다. 해설하는 입장에서 그런 마음이 더 크다. 어느 쪽으로 치우치거나 기울진 않을 것이다. 냉정한 판단 속에서 잘못을 짚을 것이지만 과정을 지적하진 않겠다. 노력과 결과, 성적을 분명히 인정해 줘야 한다. 앞으로도 분위기가 달라져야 대한민국을 이끌 유망주들이 꾸준히 스포츠를 이어갈 것"이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한편 2024 파리 올림픽은 내달 26일 개막한다. 2024 파리 올림픽에는 전 세계 206개국이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치러진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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