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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25 백서 발간… "미국 탓에 78조 달러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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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25 백서 발간… "미국 탓에 78조 달러 피해"

입력
2024.06.25 21:46
수정
2024.06.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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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6·25 미제 반대 투쟁의 날을 맞아 김일성 주석의 업적을 기리며 "강철 영장의 위대한 신념과 배짱"을 지닌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6·25 미제 반대 투쟁의 날을 맞아 김일성 주석의 업적을 기리며 "강철 영장의 위대한 신념과 배짱"을 지닌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최근 러시아와 '반미 연대'를 구축하며 '유사시 군사적 지원'을 포함한 조약을 체결한 북한이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발간한 백서에서 또 한 번 미국에 대한 보복 의지를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가 규모의 지속성, 악랄성에 있어서 극악무도하기 그지없는 만행을 저지른 역사적 사실 자료들을 담은 백서를 펴냈다"며 "피의 대가를 받아내려는 우리 인민의 보복 열기는 더욱더 강렬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서는 미국이 전쟁 기간 저지른 '살육 만행'이라며 인명·재산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인명 피해는 사망자 124만7,870명, 납치자 91만1,790여 명, 행방불명자 39만1,740여 명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16조5,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또 전쟁을 치른 3년뿐만 아니라 전쟁 전후 테러·생화학전·푸에블로호 사건·판문점 사건 등으로 1945~2017년 29조3,540억 달러의 물질·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부상자 발생에 따른 손실과 경제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한 손실을 합하면 총 피해 금액은 78조2,037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백서는 "미국의 가증되는 핵 위협으로 우리 인민이 당한 정신적 피해는 그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며 "피는 피로써! 이것이 우리의 타협 불가의 피해 보상 기준이며 절대불변의 보복 의지"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6월 25일을 '미제 반대투쟁의 날'로 기념한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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