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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조 인력 최대 50% 감소 추진"... 중국과 더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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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조 인력 최대 50% 감소 추진"... 중국과 더 멀어진다

입력
2024.06.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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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 봉쇄 사태 계기
자동화 박차... 제조 인력 절반 축소 목표

애플 로고. AP 연합뉴스

애플 로고. AP 연합뉴스

애플이 공정 자동화를 통해 아이폰 제조 인력을 최대 50%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 첫 출시 때부터 대만 폭스콘의 중국 공장에서 대부분 물량을 생산해 왔는데, 높은 대(對)중국 의존도가 리스크로 돌아오자 이를 낮추기 위해 '자동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테크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애플은 생산 인력을 절반가량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아이폰 제조 공정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수한 스타트업 드리시티, 올해 인수한 다윈AI의 기술을 아이폰 생산 시설에 도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드리시티는 공정 중 발생하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다윈AI는 제조 과정에서 부품을 시각적으로 검사하는 AI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2007년 아이폰을 처음 출시한 애플이 본격적으로 생산 자동화에 착수한 시점은 비교적 최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말 폭스콘 공장 봉쇄 사태가 계기였다고 한다. 아이폰 최대 생산 기지인 중국 정저우 공장의 노동자들은 당시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유로운 출입을 금지하자 담장을 넘어 공장을 탈출하고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현지 경찰과 노동자들 간 무력 충돌도 발생했다. 그 여파로 같은 해 9월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의 후속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더해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가중되자 애플은 생산 거점을 베트남, 인도 등으로 넓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제조 공정 자동화 역시 중국에 대한 생산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애플의 이러한 노력은 이미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다. 2022년 약 160만 명이었던 애플 협력사의 총 직원 수는 2023년 120만여 명으로 감소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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