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은 왜 무너지는가
피터 헤더, 존 래플리 지음. 이성민 옮김. 로마제국을 다룬 에드워드 기번의 고전적 역사서 '로마제국 쇠망사'를 경제적, 문화적 측면에서 반박한다. 저자들은 최신 고고학 연구를 바탕으로 '로마 제국의 쇠망사'를 새롭게 해석하고 이를 토대로 서구 문명, 그중에서도 초강대국 미국의 쇠락 가능성을 점친다. 서구의 쇠락 징후 포착과 함께 강대국과 주변부 분석을 통해 새로운 세계 질서의 전략을 제안한다. 동아시아·264쪽·1만8,000원
△천재와 반역
김욱동 지음. 최재서는 일제강점기 한국 근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문학 비평가이자 이론가, 영문학자, 번역가였다. 뛰어난 문학적 유산을 남겼지만 일제에 충성한 친일반민족행위자이기도 했다. 책은 최재서의 삶을 돌아보며 문학가로서의 업적과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한 인간으로서 겪은 고뇌와 절망을 함께 담았다. 친일 행적도 면밀히 살핌으로써 한국 문학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했다. 민음사·656쪽·3만 원
△중화, 사라진 문명의 기준
배우성 지음. '중화(中華)'의 변천사라는 렌즈로 한국사를 다시 봤다. '중화'는 중국에서 나타난 자문화 중심주의적 사상. 중국인들은 '중화 '이외에는 '이적(夷狄)'이라 해서 천시하고 배척하는 화이(華夷)론을 펼쳤다. 한국사에서 중화는 중심과 주변에 관한 의제였다. 당나라에서 벼슬을 지낸 신라인 최치원의 중화와 이적을 섬기게 된 고려와 조선의 역사 등 중화와 이적의 범주가 변화해 온 흐름을 짚는다. 푸른역사·672쪽·3만7,900원
△잔인한 낙관
로런 벌랜트 지음. 박미선, 윤조원 옮김. 계층 상승과 평등이라는 이상은 신자유주의 등장으로 현실 구현이 더 어려워졌다. 신자유주의적 경쟁이 사회계층 간 이동을 어렵게 한다는 수많은 증거에도 사람들은 성취할 수 없는 좋은 삶에 대한 애착을 유지한다. 욕망하는 대상이 오히려 더 나은 삶의 걸림돌이 되는 '잔인한 낙관'이다. 위기가 일상화한 사회에서 '답보 상태'를 사는 현대인의 삶을 살펴본다. 후마니타스·580쪽·3만5,000원
△거대한 물결
미치코 가쿠타니 지음. 김영선 옮김. 기후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에 이어 디지털 환경이 초래한 위기까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수석 서평가를 지낸 저자가 현대 사회를 뒤덮은 연쇄적 위기를 논한다. 저자는 아웃사이더에게서 희망을 찾았다. 틀을 깨부수는 여성, 이민자, 소수민족의 활약으로 위기는 곧 기회와 변화의 모멘텀이 된다. 붕괴하는 오늘을 딛고 내일로 나아갈 동력을 주는 변방 목소리에 주목했다. 돌베개·332쪽·1만9,000원
△AGI 시대와 인간의 미래
맹성현 지음. 2022년 챗GPT를 필두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기대감과 위기감을 동시에 일으켰다. 이제 AI는 인간 고유의 것으로 여겼던 사고와 창작 영역을 활보한다. 저자는 이를 시작으로 인간과 유사하거나 인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갖춘 AI의 '끝판왕' 범용인공지능(AGI)이 등장할 미래를 예견한다. AI로 인한 인류의 삶과 일자리 변화를 전망하고, 인간과 AI의 공존 전략도 제안한다. 헤이북스·400쪽·2만4,800원
△이제는 필수과목 베트남: 베트남의 경제와 금융 지도
윤상기 지음. 요즘 부쩍 한국과 경제협력 관계가 깊어진 베트남의 진면목을 한눈에 보여주는 책.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재정경제금융관인 저자는 베트남의 경제, 금융, 역사, 정치, 외교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모았다. 책의 주된 초점은 금융, 거시경제, 산업, 기업에 맞춰져 있다. 저자는 특히 양국 간 경제적·인적 교류,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의 현황과 애로사항, 베트남 산업 및 기업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법문사·276쪽·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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