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부모 '빚투' 논란 이후 6년 만 첫 공식석상
"피해자들에게 죄송" 눈물의 사과...공개 사과 나선 배경 언급도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투' 논란 이후 부모와 나눈 이야기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했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동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새 EP앨범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 겸 간담회를 개최했다.
마이크로닷의 이번 쇼케이스는 개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8년 부모의 '빚투' 논란이 불거진 뒤 6년 만의 첫 공식석상이기 때문이었다.
당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8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던 중 친인척 등 14명에게 약 4억 원 가량을 빌린 뒤 채무를 변제하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초 마이크로닷은 해당 논란에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논란은 사실로 밝혀졌고,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뒤 각각 징역 3년,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현재 부모는 출소 이후 2021년 뉴질랜드로 추방됐고, 마이크로닷은 피해자들에게 부모의 빚을 대리 상환했다.
이날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복무 이후 부모님과 연락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사실 부모님과 연락은 종종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건과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조금 어려웠을 수도 있는데, 저는 부모님 이야기도 듣긴 했지만 피해자분들도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양쪽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건에 대해)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됐다"라고 덧붙인 뒤 "부모님들도 지금은 굉장히 후회하고 계신다"라고 밝혔다.
법정에서 확인된 10명의 피해자 중 1명을 제외한 9명과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닷은 이날 직접 준비해 온 사건 및 합의 경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 파악된 13명 중 1심 재판을 통해 10명의 피해자가 확인 됐다.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10명의 피해자분들 중 6명에게 2억1,000만 원을 변제하고 감사하게 합의해줬다. 이후 2심에서는 나머지 한 분이 합의가 됐다. 부모님이 출소하신 뒤에도 계속 연락을 드리면서 지내왔다. 이어 2023년에 (소속사) 대표님과 함께 남은 세 분 중 두 분과 합의를 했다. 나머지 한 분은 만나뵀지만 아직 합의를 못 했다.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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