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반장' 측 "피해 학생 아버지의 제보 있었다"
"연기학원 대표는 수상 경력 있는 배우"
'사건반장'에서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JTBC '사건반장' 캡처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연기학원 대표가 TV에도 출연했던 배우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지난해 10월 고등학생 딸이 연기학원 대표 A씨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아버지의 제보를 바탕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A씨는 미성년자인 제자들을 집으로 초대해 술을 권유했다. 이후 그는 귀가하려는 제자들에게 "A양과 상담을 하고 내가 데려다 주겠다"며 나머지 학생들만 먼저 귀가시켰다. 해당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가겠다"며 일어났지만 A씨가 만류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단둘이 집에 남게 된 학생에게 3개월 치 학원비가 밀린 것을 이야기하며 "나와 (성)관계하면 학원비를 안 내도 된다"고 말한 뒤 성폭행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학생의 아버지는 성추행으로 알고 있었지만 경찰의 수사 결과 통지서를 받고 나서야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사건반장' 제작진에게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과 다른 주장을 펼쳤다. JTBC '사건반장' 캡처
'사건반장' 측은 당시 A씨 집에서 피해 학생이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제작진이 선정적인 장면 등의 이유로 흑백으로 편집한 이 영상에서 A씨는 속옷 차림으로 무릎을 꿇은 채 "미안하다. 나 너 사랑했다" "내가 오해했다" "나 이해해 주면 안 되냐" 등의 이야기를 한다. 학생은 "뭘 오해해요. 두 번이나 말했는데" "선생님"이라고 외치며 울먹인다.
A씨는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강간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구속을 면해 현재도 학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반장' 측은 A씨에 대해 "수상 경력도 있고 알려진 연기자로 TV에도 얼굴이 나오는 배우"라며 "얼굴을 보면 아마 저희가 아는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제작진에게 "성폭행은 절대 없었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영상은 앞뒤로 여러 사정이 있었다"면서 사건 당일의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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