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브라질 상파울루서
이클레이 브라질 세계 총회 18~21일
“탄소중립과 지속가능 도시발전에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크지만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절실합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이클레이(ICLEI) 세계총회'에서 만난 손봉희(51)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부소장은 탄소중립 정책 추진을 위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균형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클레이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도시협의회로 실천을 통한 전 지구적 지속가능발전을 목표로 1990년 유엔 후원 아래 공식 출범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 131개국 2,600여 개의 지방도시가 속해 있다. 이클레이 본부는 독일 본에 있으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한국 사무소가 있다. 2024 이클레이 세계총회는 '약속에서 행동으로'라는 주제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렸다.
손 부소장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 도시들은 다양한 활동을 한다”면서 “이클레이는 이들 지방도시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클레이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클레이가 이번 총회에서 강조한 5가지 우선 과제는 ‘탄소중립’, ‘회복력 있는 도시’, ‘자연기반해법(NBS)’, ‘순환경제도입’, ‘사람 중심의 공정한 사회’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낯선 자연기반해법과 관련해 "사람 중심의 도시를 자연과 조화로운 도시로 바꾸자는 취지”라며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미세먼지 같은 재해를 자연을 통해 해결하자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료 채취 단계부터 지속가능한 것을 고려하고 물건 생산 시에도 자원 및 에너지 최소화, 생산된 물건 오래 사용하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지방도시의 지속가능한 정책에 대해서 그는 "우리나라도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속가능 지역형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컨대 경기 고양시는 아이스팩 재사용과 청사 주변 다회용컵 사용 활성화, 자원순환가게 등 ‘자원순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동·식물을 관찰 기록한 ‘자연자원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손 부소장은 지자체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없으면 한계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정부의 임무로 기업과 시민 등 다양한 협력체계 구성을 주문했다. 시민들의 동참이 중요한 것은 물론이다.
“지방정부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시민이 동참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친환경 유기농 구매하기 등을 실천하는 것도 지속가능 도시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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