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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비망록 낸 이희범 전 평창조직위원장..."성화 꺼져도 평화는 지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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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비망록 낸 이희범 전 평창조직위원장..."성화 꺼져도 평화는 지속돼"

입력
2024.06.21 12:00
수정
2024.06.21 13:43
17면
0 0

남북한 동시 입장 등 '평화' 올림픽 실현
"적자 올림픽은 실패한 올림픽" 모토로 700억 흑자 남겨
"흠잡을 게 없는 것이 흠"이라는 극찬도 받아

이희범(현 부영그룹 회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 성과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희범(현 부영그룹 회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 성과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비록 성화는 꺼지더라도 평화의 정신은 한반도를 넘어 영원히 지속될 것입니다."

이희범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현 부영그룹 회장)이 비망록 '성화는 꺼져도 올림픽 정신은 이어가야'를 출간했다. 이 전 위원장은 대통령의 탄핵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내우외환 속에서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책에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올림픽 폐막식까지 634일 동안 겪었던 어려움과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비화 등을 풀어냈다. 이 전 위원장은 출간을 앞두고 "조직위원장으로서 남긴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에 대한 평가와 반성은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독자들은 이 비망록에서 스포츠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매력적이고 생생한 기록을 직접 접하게 될 것"이라며 해당 도서를 추천했다.

이 전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면서 '평화' 올림픽을 만들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실제로 남북한 선수들은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흔들며 함께 입장했고,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했다.

더불어 이 전 위원장은 "적자 올림픽은 실패한 올림픽이다"를 모토로 삼아 경제 올림픽을 실현했다. 그는 기념 우표 발행, 기업 후원 등의 과정을 통해 당초 예상했던 3,0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700억 원에 가까운 흑자로 바꿨다. 이에 캐나다 최대 일간지인 '토론토 스타'는 "평창올림픽의 문제를 꼽자면 흠잡을 게 없는 것이 흠"이라며 극찬을 남겼다. 하지만 이 전 위원장은 비망록에서 "올림픽 개최까지 많은 도움을 준 기관, 자원봉사자 등의 노력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저서 '성화는 꺼져도 올림픽 정신은 이어가야'. 교보문고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저서 '성화는 꺼져도 올림픽 정신은 이어가야'. 교보문고 공식 홈페이지 캡처




최이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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