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동시 입장 등 '평화' 올림픽 실현
"적자 올림픽은 실패한 올림픽" 모토로 700억 흑자 남겨
"흠잡을 게 없는 것이 흠"이라는 극찬도 받아
" 비록 성화는 꺼지더라도 평화의 정신은 한반도를 넘어 영원히 지속될 것입니다."
이희범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현 부영그룹 회장)이 비망록 '성화는 꺼져도 올림픽 정신은 이어가야'를 출간했다. 이 전 위원장은 대통령의 탄핵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내우외환 속에서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책에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올림픽 폐막식까지 634일 동안 겪었던 어려움과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비화 등을 풀어냈다. 이 전 위원장은 출간을 앞두고 "조직위원장으로서 남긴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에 대한 평가와 반성은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독자들은 이 비망록에서 스포츠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매력적이고 생생한 기록을 직접 접하게 될 것"이라며 해당 도서를 추천했다.
이 전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면서 '평화' 올림픽을 만들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실제로 남북한 선수들은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흔들며 함께 입장했고,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했다.
더불어 이 전 위원장은 "적자 올림픽은 실패한 올림픽이다"를 모토로 삼아 경제 올림픽을 실현했다. 그는 기념 우표 발행, 기업 후원 등의 과정을 통해 당초 예상했던 3,0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700억 원에 가까운 흑자로 바꿨다. 이에 캐나다 최대 일간지인 '토론토 스타'는 "평창올림픽의 문제를 꼽자면 흠잡을 게 없는 것이 흠"이라며 극찬을 남겼다. 하지만 이 전 위원장은 비망록에서 "올림픽 개최까지 많은 도움을 준 기관, 자원봉사자 등의 노력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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