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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난 빌리 아일리시, '1박 2일 내한'이 남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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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난 빌리 아일리시, '1박 2일 내한'이 남긴 의미

입력
2024.06.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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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일 짧은 내한 마치고 출국...공연 대신 청음회·예능 녹화 소화
2년여 만 내한에 쏠린 韓 음악 팬들 관심, 알찬 행보로 화답한 빌리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가 1박 2일의 짧은 내한을 마치고 출국했다. 스포티파이 제공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가 1박 2일의 짧은 내한을 마치고 출국했다. 스포티파이 제공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가 1박 2일의 짧은 내한을 마치고 출국했다. 눈 깜빡할 새 지나간 시간이었지만, 국내 음악 팬들을 위한 청음회부터 예능 녹화까지 소화한 이번 내한 일정은 쉴 틈 없이 채워졌다.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 18일 오전 내한했다. 그의 내한은 지난 2018년과 2022년에 이어 세 번째였다. 앞서 두 차례 내한 당시 국내 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것과 달리 이번 내한은 빌리 아일리시의 세 번째 정규 앨범 '히트 미 하드 앤드 소프트(HIT ME HARD AND SOFT)' 홍보 프로모션 차원에서 진행됐다.

글로벌 음악 시장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아티스트인만큼, 빌리 아일리시의 이번 내한에 쏠린 음악 팬들의 기대는 뜨거웠다. 당초 빌리 아일리시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 외에 그가 어떤 일정을 소화할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그의 행보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다.

빌리 아일리시가 한국에 입국한 뒤 처음으로 소화한 일정은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사전 녹화였다.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공식 SNS

빌리 아일리시가 한국에 입국한 뒤 처음으로 소화한 일정은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사전 녹화였다.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공식 SNS

이 가운데 빌리 아일리시가 한국에 입국한 뒤 처음으로 소화한 일정은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사전 녹화였다. 빌리 아일리시는 입국 당일 오후 사전 녹화를 위해 여의도 KBS를 찾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통해 지코와 만난 빌리 아일리시의 녹화분은 오는 21일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내한 당일 예능 녹화를 마친 빌리 아일리시는 곧장 다음 일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 내한에서 별도의 공연이 예정되지 않은 만큼 국내 팬들의 아쉬움이 컸던 상황 속 빌리 아일리시는 스포티파이와 함께 진행한 신규 앨범 청음회를 통해 국내 음악 팬들 앞에 등장해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빌리 아일리시는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빛의 시어터'에서 신규 앨범 청음회를 개최했다. 스포티파이 제공

빌리 아일리시는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빛의 시어터'에서 신규 앨범 청음회를 개최했다. 스포티파이 제공

이날 서울 광진구 '빛의 시어터'에서 진행된 국내 청음회는 지난 5월 영국 런던 라이트룸(Lightroom) 아트센터에서 열린 첫 청음회 이후 두 번째로 의미를 더했다. 본지가 직접 참석한 이날 청음회에는 빌리 아일리시 뿐만 아니라 스페셜 진행자로 블랙핑크 제니까지 등장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아이 러브 유 빌리!" "고져스!"

빌리 아일리시의 내한을 기다려 온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 속 현장에서는 빌리 아일리시를 향한 팬들의 외침과 손 인사가 이어졌다. 쑥스러운 듯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등장한 빌리 아일리시는 쏟아지는 팬들의 함성에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이날 청음회에서 빌리 아일리시의 신곡이 플레이 될 때 마다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뜨거운 팬심을 보여준 관객들은 이어 진행된 빌리 아일리시와 제니의 Q&A 세션에서도 중간 중간 환호를 보내며 그의 내한에 대한 설렘과 반가움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빌리 아일리시 역시 앨범에 대한 솔직한 생각 등을 전하며 자신을 기다려 준 국내 음악 팬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했다. 이번 앨범에 대한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꿈 같은 순간이었다"라는 소회를 밝힌 그는 "이번 앨범은 내 자체다. 그 어떤 앨범보다 나를 잘 대표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자신에게 가장 의미가 깊은 곡으로는 '더 그레이티스트'를 꼽기도 했다. 그는 "내가 필요할 때 이 곡을 썼었다. 당시 오빠와 저는 창의적인 영감을 받지 못했던 시기였다. 마치 모든 아이디어를 강제로 뽑아내려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더 그레이티스트'라는 곡이 생각났고, 이 곡은 이후 앨범의 다른 곡들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 곡을 만들지 못했다면 앨범의 다른 곡들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새 앨범 이야기가 주를 이룬 가운데, 빌리 아일리시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짧은 토크도 이어져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자신의 마음에 위로를 주는 '컴포트 푸드'로 흰 쌀밥과 간장을 꼽으며 의외의 면을 보여줬다. "흰 쌀밥과 간장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잘 먹을 수 있다"라는 그의 귀여운 발언에서는 빌리 아일리시의 친근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깜짝 지원사격에 나선 제니와 보여준 '절친' 케미 역시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아티스트로서의 공감대를 형성한 두 사람은 현장 말미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헀다.

19일 빌리 아일리시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 참석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SNS

19일 빌리 아일리시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 참석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SNS

내한 첫날 두 개의 일정을 연달아 소화하며 바쁜 시간을 보낸 빌리 아일리시는 이튿날인 19일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 참석해 유재석과 조세호를 만났다. 이날 녹화분의 정확한 방송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6월 중 방송을 통해 빌리 아일리시와의 대화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1박 2일 동안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 빌리 아일리시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를 끝으로 내한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19일 오후 국내 팬들의 관심 속 출국했다. '슈퍼스타'답게 빌리 아일리시의 출국 현장 역시 뜨거웠다. 그의 짧은 내한 일정을 아쉬워한 팬들은 공항을 찾아 그를 배웅했고, 빌리 아일리시는 환한 미소와 함께 쏟아지는 사인 요청에 응답한 팬 서비스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짧았지만 한국 팬들을 향한 빌리 아일리시의 애정만큼은 듬뿍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서 새 앨범 '히트 미 하드 앤드 소프트' 발매 당시 한국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국내 팬들을 위한 깜짝 영상을 공개하는 등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온 그의 이번 내한은 빌리 아일리시를 향한 국내 팬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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