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첫 방송된 KBS2 '스캔들'
'바비 인형'에서 악녀로 돌아온 한채영
시청률은 7%대 기록
'스캔들'이 첫 회부터 몰아치는 마라맛을 선보였다. 특히 한채영의 의문스러운 죽음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면서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17일 KBS2 '스캔들'이 첫 방송됐다. '스캔들'은 세상을 가지고 싶었던 여자와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건 또 한 명의 여자가 벌이는 미스터리 격정 멜로를 다룬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드라마 '포커페이스' 종방연 현장으로 시작됐다. 문정인(한채영)은 백설아(한보름)에게 "순결해 보이고 싶었냐"라면서 독설을 퍼부었고 백설아는 문정인의 살인을 목격했다고 협박했다. 이후 문정인은 백설아가 자신을 살해하겠다는 편지를 보냈다고 의심했다.
문정인의 딸 민주련(김규선)은 백설아의 전 연인 정우진(최웅)에게 다가가 엄마와 무슨 사이인지 물었다. 치명적인 소문에 휩싸인 문정인은 남편 민태창(이병준)과 싸운 후 문우진에게 "내가 제작사 대표가 아니었다면 네가 날 사랑했겠냐"라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드라마 종방연 도중 문정인은 돌연 옥상에서 떨어졌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한채영, 세기의 악녀 되다
드라마들은 대부분 1회에 가장 공을 들인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겨 유입 시청자들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스캔들'은 한채영을 폭풍의 중심에 배치하며 탄탄하면서도 마라맛 이야기를 펼쳤다. 제작사 대표이면서 누군가의 엄마, 또 아내이기도 한 희대의 악녀 캐릭터를 30분 안팎으로 표현하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전작 '스폰서'에서 재력과 미모를 다 가진 CEO로 분했던 한채영은 이번 작품에서 더욱 악독해졌고 백설공주 속 마녀를 한층 더 뛰어넘는 아우라를 뿜어냈다. 앞서 본지 취재로 알려졌던 한채영의 '스캔들' 캐스팅은 이미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던 터다. 한채영이 일일극, 게다가 정통 악역을 맡았다는 점에서 그의 이미지 변신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리라는 예상이 이어졌다. 바비 인형에서 악녀로 돌아온 한채영의 활약은 일일극 특유의 고자극을 사랑하는 이들을 만족시킨 모양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스캔들' 1회는 7.2%를 기록했다. 이에 한채영이 KBS 일일극 구원투수로 등극할지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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