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신윤승이 '개그콘서트'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신윤승은 지난 16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에서 개그맨 박민성과 함께 새로운 개그 코너 '만담 듀오 희극인즈'를 선보였다. 신윤승은 "스타가 될 생각이 없다"는 박민성과 시작부터 남다른 티키타카를 보여줬다.
박민성은 신윤승에게 스타가 되는 것 대신 "가늘고 길게 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고, 신윤승은 "그럼 병원에 다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박민성은 "민간요법만 잘 알아도 된다"라며, 할머니가 개똥으로 달인 탕약을 마신 할아버지가 다음날 일어났던 경험을 전했다. 이에 신윤승은 "할아버지가 왜 바로 일어났는지 아느냐. 안 일어나면 똥물 또 마셔야 하잖아"라고 버럭댔고,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민성은 "솔직히 병원 가는 게 너무 무섭다"라고 했고, 신윤승은 그를 위해 병원 가는 연습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박민성은 병원에 오자마자 기절하거나, 어제 총을 맞았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등 엉뚱한 행동을 이어갔다. 결국 두 사람은 역할을 바꿨다. 신윤승은 환자 역할을 맡아 병원에 방문한 연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박민성은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 성대모사를 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입을 벌려보라면서 갑자기 내시경 카메라를 몸 안으로 넣는 시늉을 해 재미를 더했다.
신윤승은 "너 왜 이렇게 웃기냐. 스타 되고 싶지?"라고 폭발했고, 박민성은 손으로 브이 자를 그리면서 동시에 "스타 되고 싶은 생각 전혀 없어"라고 무대 뒤로 퇴장했다.
이날 신윤승은 박민성과 함께 입담으로만 관객들을 시원하게 웃겼다. 박민성이 엉뚱한 말과 행동으로 웃음을 유발하면, 신윤승은 재빠르게 맞받아치며 웃음의 크기를 더욱 키웠다. 두 사람의 티키타카는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묘한 중독성을 자랑했고 큰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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