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3회, 올림픽 2회 우승한 머레이
나달도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세계 최정상급 테니스 선수 앤디 머레이(37·영국)가 2024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로저 페더러가 2년 전 은퇴한 가운데 라파엘 나달(38·스페인)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언급해 '빅4'로 불리던 테니스 스타들이 하나둘씩 코트를 떠나고 있다.
머레이는 17일(한국시간)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윔블던과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돌아오는 여름 이후로 경기를 뛰지 않을 것 같다"던 머레이는 비로소 은퇴를 확정 지었다. 윔블던 2024가 7월 1~14일까지, 파리 올림픽은 7월 26일~8월 11일까지 개최되기 때문에 머레이의 은퇴 무대는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머레이는 "다가오는 US오픈이나 데이비스 컵에 출전할 가능성은 적다"고 선을 그으면서 "윔블던은 두 번이나 우승을 한 특별한 곳이라 이곳에서 은퇴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요소들이 은퇴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경기를 잘할 수 없는 몸 상태가 되면 은퇴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선수로서 전성기가 지났음을 전했다.
머레이는 영국 테니스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파리 올림픽이 그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터. 2012 런던과 2016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다섯 번이나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하다"며 "내 몸 상태에 따라 메달 획득 여부가 달라질 듯하다. 컨디션 관리를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머레이는 노바크 조코비치, 로더 페더러, 나달과 함께 '빅4'로 불리며 세계 최정상급 자리에 올랐다. 머레이는 윔블던 2회 우승과 US오픈 1회 우승을 비롯해 올림픽 2회 우승 등 통산 46번의 투어 우승을 달성했으며, 2016년에는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머레이는 프랑스오픈과 같이 올림픽에서도 다니엘 에반스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머레이는 "단식보다는 복식에서 메달을 딸 가능성이 더 높다"며 복식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나달도 "2024년이 선수로 뛰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나달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파리 올림픽을 위해 윔블던에 불참한다. 그는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함께 복식조를 이뤄 올림픽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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