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가 10일 대전에서 '2024 우수 연구성과 발표회'를 열어 총 20건의 연구를 소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 확산을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럼피스킨 진단키트'가 대표적이다.
럼피스킨 예방 백신은 병원성을 약화시킨 생(生)바이러스를 사용한다. 백신 접종을 마친 소 몸속에 백신 바이러스가 수주간 존재하는 것이다. 백신 접종으로 바이러스가 있는 소와, 실제로 감염된 소를 구분하지 못하면 모두 살처분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는데, 검역본부는 정밀 감별 진단 기술을 개발해 선별적인 살처분 정책을 지원했다. 덕분에 살처분 보상금과 매몰 처리비용 등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구제역 정밀검사가 가능한 '이동식 구제역 현장 정밀 분자 진단 시스템' 등 6건의 우수 성과도 발표됐다. '북미형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생백신', '초고속 낭충봉아부패병 현장 확진 키트'처럼 산업체 기술이전 및 상용화가 이루어진 성과물 10점도 공개됐다.
발표회엔 정부기관과 산업체, 생산자 단체, 학계, 시도 가축방역기관 등 170여 명이 참석해 검역본부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 활용 방안을 토론했다. 김철 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은 "검역본부의 우수한 연구성과와 역할을 널리 알린 기회였던 이번 발표회를 통해 R&D 분야의 교류와 협력이 더 단단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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