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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사상 첫 연가 파업..."생산 차질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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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사상 첫 연가 파업..."생산 차질은 없어"

입력
2024.06.07 14:39
수정
2024.06.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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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전 예열 단계... 참여 인원 미공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연가 파업에 돌입한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세워진 노조의 투쟁 차량 위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뉴시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연가 파업에 돌입한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세워진 노조의 투쟁 차량 위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파업 지침에 따라 7일 집단 연차 사용에 나섰다. 창사 55년 만의 첫 파업이다.

앞서 전삼노는 전국 사업장 조합원들에게 '6월 7일 집단 연차 사용' 방식으로 쟁의에 동참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제1노조인 전삼노 조합원은 2만8,400여 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2% 정도다. 조합원 대다수가 반도체 담당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소속이다.

전삼노는 이날 파업 참여 인원은 밝히지 않았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사상 첫 연가 투쟁이 조합원 자의로 결정됐으면 하는 취지에서 참여 인원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연가 투쟁은 우리의 최종 목표인 총파업으로 가기 위한 연습, 학습 단계"라고 했다.

삼성전자 사측은 연가 투쟁과 무관하게 징검다리 연휴에는 통상 휴가를 많이 써 제품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체 집계를 거쳐 "전사 차원의 연차 사용 인원은 지난해 같은 시기 징검다리 연휴였던 6월 5일 당시 연차 사용자보다 적다"고도 밝혔다.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을 두고 교섭을 벌였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달 29일 파업을 선언했다. 삼성 5개 계열사 노조를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노조는 전삼노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는 등 노노갈등 조짐도 나타났다.

예행연습 격인 이날 연가 투쟁은 사측에 큰 타격이 없지만 총파업 불씨가 남아 있는 만큼 향후 교섭 진행 상황이 주목된다.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달 28일 교섭 결렬 후 재교섭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최나실 기자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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