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경북 경주시에 소재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를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공장, 데이터센터 등의 확장으로 전력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서 에너지 안보 확보 역시 중요한 과제다. 이 모든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 세계가 원자력을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달 24일 부산 BEXCO에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탄소중립 해법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활용한 ‘스마트 넷제로 시티(SSNC)’를 제안했다. 이는 혁신형 SMR(i-SMR)을 중심으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연계해 도시에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를 경제적,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도시 형태다.
SSNC는 착공부터 형성, 확대까지 최소 10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 성장에 맞춰 태양광, 풍력, i-SMR을 순차적으로 건설하면, 도시에 필요한 에너지를 시기적절하게 공급할 수 있다.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의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함으로써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도시 인근 건설이 가능한 i-SMR은 탄력운전 성능이 우수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며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2028년 i-SMR의 표준설계인허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개발단계부터 최초 호기 건설을 위한 민·관 협력 및 마케팅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30년대 초반 최초호기 완공과 세계 SMR 시장 진출 및 SSNC의 수출 성과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글로벌 탄소중립이라는 길고 험난한 여정에 앞서 도시의 탄소중립 달성을 통해 다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수원은 원전산업계, 관련 연구기관 및 학계 등과 힘을 모아 i-SMR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누구나 살고 싶은 미래도시 SSNC 개발에도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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