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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크' 주목한 지드래곤, 파격 행보에 담긴 의미

입력
2024.06.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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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CES 2024' 참석→카이스트 초빙교수 임명까지 틀 깬 행보
K-엔터산업과 AI 기술 융합에 주목..."AI 콘서트 준비 중" 언급까지
"빠르게 발전한 기술, 재미있게 풀어낼 방법 고민"...쏠리는 기대

가수 지드래곤은 5일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 본원 류근철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이광형 총장(왼쪽)으로부터 기계공학과 초빙교수 임명장을 받았다. 카이스트 제공

가수 지드래곤은 5일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 본원 류근철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이광형 총장(왼쪽)으로부터 기계공학과 초빙교수 임명장을 받았다. 카이스트 제공

가수 지드래곤이 엔터테크와 만났다. 데뷔 이후 줄곧 센세이셔널한 결과물들을 선보이며 국내 문화 트렌드를 이끌었던 그가 엔터테크를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세간의 예상을 뛰어 넘어 또 한 번의 '파격'을 예고한 지드래곤의 행보에 기대와 궁금증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KAIST) 본원 류근철 스포츠 컴플렉스에서는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가 열렸다. 지드래곤은 이날 토크쇼 세션에 참석해 인공지능(AI) 기술과 K-콘텐츠를 접목시킨 '엔터테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지드래곤은 AI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융합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나가는 기술력 덕분에 사실 너무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졌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졌다"라며 "(활용 가능한) 옵션이 많아져서 오히려 이걸 어떻게 더 재미있게, 또 너무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게 중간에서 잘 융합을 시킬 수 있을지 그 방법을 모색 중이다. 향후 (엔터 산업과) 접목 가능한 기술이 이미 너무 많이 준비돼 있어서 많이 들떠 있는 상태"라며 AI 기술을 접목시킨 엔터테크 활용을 직접 예고했다.

홀로그램, AI 기술을 활용한 무대 연출에 대한 솔직한 생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대형 공연장 스피어에서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인 AI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까지 전한 지드래곤은 이날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에 임명되며 '엔터테크' 행보를 향한 기대감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이번 교수 임명을 계기로 '엔터테크연구센터(가칭)'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 카이스트에서 개발한 최신 기술을 K-콘텐츠와 문화산업에 접목해 한국 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는데 일조할 예정이다.

AI·IT 등 최신 기술과 K팝의 결합을 골자로 하는 '엔터테크'와 관련된 지드래곤의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월 지드래곤은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당시 국내 IT 기업 부스들을 방문해 관람에 나서 화제를 모았던 지드래곤은 "모든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기술이 융합됨으로써 앞으로 우리가 어떤 것들을 누리면서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잘 보여주다 보니 내가 하는 음악과 관련해 여러가지를 조금 더 비전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라며 AI 기술 융합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거슬러 올라가자면 현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전속계약을 체결했을 당시부터 지드래곤의 현 행보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바다. 최근 콘텐츠 레이블 설립과 지드래곤 영입 등을 통해 엔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으나, AI 메타버스 기업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의 핵심 사업은 아바타와 메타버스 분야다. 지난해 12월 지드래곤과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전할 당시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권지용과 단순한 소속사의 관계를 넘어, 파트너의 동반자 관계로 그동안 세상에 없었던 일과 하지 못 했던 일들에 도전할 것"이라며 새 도전을 예고했는데, 엔터테크에 주목한 지금의 행보가 그 결과물이다.

현 소속사에서 새 출발을 알린 뒤 꾸준히 '엔터테크'를 활용한 행보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해 온 지드래곤은 카이스트 교수 임명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기술과 K-문화를 융합한 결과 도출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향후 AI 기술을 활용한 공연은 물론 팬덤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세간의 예상을 뛰어 넘은 그의 파격적인 행보는 K팝 시장, 나아가 국내 문화 시장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AI 기술력과 엔터 산업을 융합하는 '엔터테크'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드래곤이 이러한 흐름의 선봉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며 시장을 이끌지에 대한 궁금증은 크다. 음악, 퍼포먼스를 넘어 기술의 접목을 통해 새 걸음을 시작한 지드래곤이 어떤 방식으로 업계의 화두가 된 '엔터테크'를 풀어나갈 지, 지켜볼 때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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