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지형 많은 제주 특성 반영
험지에서 주행하며 방수까지 가능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산불진압에 특화된 다목적 특수차량 ‘험지펌프차’를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험지펌프차는 3.3톤의 물을 실은 채 45도 경사의 험준한 산악지형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4륜구동 차량이다. 특히 산불진압용 고압펌프와 고압호스릴이 장착돼 주행 중에도 90m 거리까지 방수할 수 있어 일반차량이 접근이 힘든 재난지역에서 신속한 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심 1.2m 깊이의 물에서도 주행이 가능해 침수지역에서의 인명구조와 장비 수송 등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소방본부는 내다봤다.
소방본부는 한라산과 함께 오름이 많은 제주지역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험지펌프차를 핵심 장비로 한 화재대응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극한 호우로 인한 잦은 침수 피해 지역에 대한 인명 구조 여건을 개선하는 등 재난 대응 역량을 개선할 방침이다.
고민자 도 소방안전본부 본부장은 “험지펌프차 도입으로 오름이 많은 제주 맞춤형 화재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침수지역 수해현장의 인명구조 대응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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