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단 한 개의 오퍼도 받지 못한 브룩스
오클랜드 단장에게 직접 문자해 받아달라고 호소
빅리그 복귀전 QS+ 이후 5이닝 못채우고 5실점, 7실점
팀 에이스 메디나 복귀에 4경기만에 양도 지명
지난 겨울 방출 위기에 처했던 기아 출신 애런 브룩스가 빅리그 복귀 18일, 단 4경기 만에 다시 방출 대기 상태가 됐다.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서부 1위 시애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꼴찌 위기 오클랜드의 라인업에선 브룩스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앞서 오클랜드는 부상당했던 루이스 메디나를 라인업에 포함하며 브룩스를 양도 지명시켰다.
지난달 16일 라스베가스 에이비터스(오클랜드의 산하 트리플 A팀)에서 콜업된 브룩스는 휴스턴전에서 성공적인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브룩스는 7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3.86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첫 등판에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도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세 번째 등판에서 4.1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고 네 번째 등판에서도 4.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마침 오클랜드는 에이스 투수 메디나의 복귀로 라인업에서 빠져줄 선수가 필요했던 터라 브룩스를 복귀 18일, 단 4경기 만에 양도 지명시켰다. 브룩스는 9일까지 원하는 팀이 있으면 트레이드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이관되거나 완전한 방출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브룩스는 2년 만에 빅리그 무대에 선 뒤 지난 겨울 은퇴할 뻔한 사연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시즌까지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의 산하 트리플 A팀)에서 경기를 뛰었던 브룩스는 특출난 성적(평균자책점 4.95)을 거두지 못해 시즌이 끝난 후 단 한 개의 오퍼도 받지 못했다. 이대로 야구를 그만 둘 수 없었던 브룩스는 데이비드 포스트 오클랜드 단장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 자신을 받아달라고 호소했고 끝내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게 됐다고 한다.
한편 2020시즌, 2021시즌 KIA에 몸담았던 브룩스는 2년간 36경기에 출전해 14승 9패 평균자책점 2.79로 활약했다. 하지만 대마 젤리 등을 밀수하고 대마초를 피웠다는 사실이 발각돼 KBO 팬들 사이에서는 최악의 외인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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