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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걸 디스해야 하네"... 홍콩반점 짜장면 먹은 백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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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걸 디스해야 하네"... 홍콩반점 짜장면 먹은 백종원

입력
2024.06.04 13:58
수정
2024.06.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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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음식 기습 점검 나서
달걀·짜장 맛 비교하며 지적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사 중식 브랜드 홍콩반점에서 주문한 짜장밥을 먹고 있다. 유튜브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사 중식 브랜드 홍콩반점에서 주문한 짜장밥을 먹고 있다. 유튜브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사 중식 브랜드 '홍콩반점0410'(이하 홍콩반점)을 상대로 기습 점검에 나섰다. 그는 가맹점마다 맛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예고했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는 3일 '[내꺼내먹_홍콩반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여러분의 말씀이 맞았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점별로 맛이 들쭉날쭉한 홍콩반점을 점검해달라'라는 누리꾼 요청이 빗발친 데 따라 제작된 것으로, 백 대표가 여러 가맹점의 짜장 메뉴와 탕수육 등을 직접 먹어보고 평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공정한 평가를 위해 제작진이 전국의 홍콩반점 매장을 돌았다. 한 달여간 점검에 나선 제작진들은 각 매장마다 짜장면과 짜장밥을 먹어본 후기를 남겼다. '간이 맞고 달걀지단도 포슬포슬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반대로 '엄청 달고 면을 잘 안 털어서 그런지 싱겁다' '홀에서 먹는데 면이 불어 있고 짜장 소스가 뭉쳐 있다' '짜장 소스가 부족했고 달걀이 타서 나왔다' 등 문제가 접수됐다.

백 대표도 본격적으로 점검에 나섰다. 그는 A지점에서 배달한 짜장면을 맛본 뒤 "여러분의 말씀이 맞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내 걸 스스로 디스해야 하네"라며 "면이 삶은 지 좀 된 식감이다. 미리 삶아놓은 걸 살짝 데쳤거나 '오버 쿠킹'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탄 달걀이 든 짜장밥을 시식하곤 "이 집 짜장은 왜 이렇게 짜지. 소스 아끼려고 간장을 넣었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서로 다른 지점에서 배달한 탕수육을 비교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서로 다른 지점에서 배달한 탕수육을 비교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탕수육도 직접 먹어보며 식감을 비교했다. 그는 B지점에서 주문한 탕수육이 유독 튀김옷이 두껍다며 "사장님들 이러시면 안 된다. 제가 욕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러면 장사가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한 가맹점의 음식을 먹고는 '레시피를 창조한 게 아니냐'고 혹평하며 홍콩반점 담당자에게 방문 점검을 지시했다. 그는 "이런 집들 때문에 잘하고 있는 다른 지점들이 욕먹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백 대표는 점검을 마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는 운영 방식, 조리 과정이 상세히 적힌 홍콩반점 매뉴얼을 공개하며 "그대로만 하면 되는데 그걸 안 보니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간단하게 따라 해도 기본은 나올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짜장 메뉴에 대한 본격적인 해결 방법은 다음 영상에서 다루겠다고 예고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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