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SS 정보 일반에 공개
GPS와 유사한 항법위성체계
국토 변화 정밀하게 측정
한국 땅이 매년 미국 하와이 방향으로 3㎝ 움직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은 지진 등의 영향으로 국토 일부가 1m 이상 움직이기도 하지만 한국은 지각 변화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것이 연구기관의 설명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3일부터 GNSS 지각변동 감시시스템(geodesy.ngii.go.kr)이 측정하는 국토의 일일 변화량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GNSS는 GPS와 유사한 항법위성체계로 2020년 구축된 후 국토지리정보원이 내부 연구용으로 운영했다. GNSS는 전국 223곳에 위치한 상시 관측소에서 항법위성 신호를 24시간 수신해 국토의 위치를 정밀하게 계산하고 지각 변동량을 분석한다.
이에 따르면 한국 국토는 동남쪽인 하와이 방향으로 해마다 3.18㎝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북한에는 상시 관측소가 없지만 연구 결과로 미뤄 볼 때 한반도 전체가 이동한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GNSS는 지각이 매일 얼마나 변하는지 계산 가능해 한국 주변에 일어난 강진이 국토에 미친 영향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한국은 일본에서 강진이 일어나도 영향이 적다는 점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은 1월 1일 발생한 강진으로 노토반도 끝의 해안 마을이 서쪽으로 1.3m 이동한 바 있다.
또 GNSS는 국가기준점의 위치가 안정적인지 감시하고 지각 변동량이 누적됐을 때 기준 좌표계를 변환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 원장은 “GNSS 지각변동 감시 시스템으로 다양한 측량 및 지구물리 연구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정밀한 위치 기준을 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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