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친우회 활동 외국인 3명 선정
국가보훈부는 6월의 독립운동가로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한국친우회 활동을 펼친 프레드릭 에이 맥켄지, 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 루이 마랭 등 외국인 3명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친우회는 1919년 3·1운동 소식이 미국과 유럽에 알려지면서 각국에서 자발적으로 결성된 한국 독립 지지 단체다.
캐나다 출신 맥켄지는 영국에서 기자로 일하다 한국 방문 후 일제에 맞서 싸우는 의병의 활약상을 취재해 전 세계에 알렸다. 저서 '대한제국의 비극', '베일 벗은 아시아'를 통해 일제에 대한 우려를, '자유를 위한 한국인의 투쟁'에서 3·1운동의 정의로운 저항을 기록으로 남겼다.
톰킨스는 미국에서 목사로 활동하며 '미주 3·1운동'으로 평가받는 제1차 한인대회(1919)에 참가, 자유·정의·인도 등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한국 독립운동의 원칙과 방향을 제안했다. 1921년엔 한국친우회 대표로 "일본의 한국 침탈은 국제적 비판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극동 평화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찰스 에번스 휴즈 당시 미 국무장관에게 제출했다.
프랑스의 저명한 정치인이자 인류학자인 마랭은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독립을 지지했다. 프랑스 한국친우회 초대회장을 맡아 재정을 지원했다. 프랑스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은 1945년 일본이 항복하자 "당신은 한국을 도와준 프랑스의 고귀한 양심"이라며 마랭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정부는 이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맥켄지에게 2014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톰킨스와 마랭에게는 201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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