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세 '구씨'로 떠오른 배우 구성환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소탈한 모습 화제
반려견과 함께 일상 속 소소한 행복 누리는 중
배우 구성환이 MBC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 출연 후 달라진 삶에 대해 고백했다. 과거 구성환은 '나 혼자 산다'에 배우 이주승의 절친한 형으로 등장한 바 있다. 묘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휘감더니, 마침내 '무지개 회원'으로 본격 입성해 화제를 모았다.
여유로우면서도 독특한 그의 일상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반려견 꽃분이와의 끈끈한 관계였다. 그는 해외 촬영으로 인해 한 달간 떨어져 있다 다시 만난 꽃분이를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어느덧 9살이 된 꽃분이는 구성환의 예쁜 딸이자 단짝 친구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구성환은 "꽃분이가 순하고 주인인 나를 닮았다"면서 웃었다. 그는 "가끔 짖을 때가 있는데, 앉았다가 일어날 때 한번 짖는다. 꽃분이는 그 상태를 유지한다. 먹고 누워있는 게 일상이다. 개도 주인을 닮는다고 내가 누워있으면 얘도 누워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처음 얘기하는데, 전에 꽃분이 다리가 부러진 적이 있다. 몇몇 사람들이 '쓸개골 때문에 다리를 저는 거 아니냐' 묻더라. 그게 아니라 애기 때 침대에서 떨어진 거다. 칸막이를 쳐뒀는데 점프를 해서 넘어가는 바람에 오른쪽 다리를 다쳤었다"고 덧붙였다.
구성환은 "내가 아침에 청소를 열심히 하는 이유도 평소에 꽃분이 때문에 문을 다 열어놓는다. 먼지나 이런 것들이 쌓이면 미끌어질 수 있어서 (청소를 한다)"며 "내가 브라이언씨나 서장훈씨 과는 아니다. 나는 그저 깔끔하고 깨끗한 걸 좋아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나 혼자 산다' 방영 이후 구성환은 꽃분이와 함께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꽃분이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거 같다. SNS에 긍정적인 내용이 많더라. 대규모 카페에서도 꽃분이 언급이 많이 되더라"며 "꽃분이 덕에 내가 이미지가 좋아졌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제 이메일이 어떻게 공개됐는지 모르겠는데 꽃분이한테 광고가 서른몇 개가 들어왔더라고요. 감사하게도요. 그런데 수익 창출을 어찌하는지 몰라서 그걸 못 받고 있어요. 하하. 제가 컴맹이라서 회사 홍보팀에 신청 방법을 물어봤죠. 돈 나오면 꽃분이한테 간식이나 좀 사주고 싶네요."
사실 처음에 그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유튜브를 개설한 것은 아니었다. 구성환은 "휴대폰 용량이 꽉 차면 작동이 안 된다. 그래서 유튜브에 올리면서 '보지 마시라'고 써놨었다. 그냥 개인적인 거고 편집도 안된 영상이니까 안 보셔도 된다고 했는데, '나 혼자 산다'의 연장선상으로 터져버린 거다. 구독자가 6만이 될 지 몰랐다"면서 놀라움을 드러냈다.
예능 출연과 드라마, 영화 공개까지 모든 타이밍이 맞아떨어졌다는 구성환은 "(시청자들이) 이렇게 좋아해 줄줄 몰랐다. 다음날 술에 취했다가 일어났는데 회사 대표도 그러고 반응이 뜨겁다더라. '터졌다' 해서 그날은 몰랐는데 SNS에 강아지랑 내 영상이 너무 많이 올라오더라. 그때 조금씩 느끼고 실감했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2004년 데뷔해 어느덧 20주년을 맞은 그는 '긍정'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높은 자존감은 그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비결 중 하나다. "가끔 기사를 보면 '무명 생활 20년을 벗어났다'는 글도 있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거든요. 그동안 제가 좋아하는 작품을 많이 했고,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만약 힘들었다면 제 성격에 못 버텼을 거 같아요. 작품 수에 비하면 쉬는 날이 많았을 뿐이지 힘들진 않았죠. 현장이 재밌고 즐거웠기에 무명의 아픔은 없었습니다. 그저 그 순간들을 즐겼던 것 같네요."
한편 구성환은 내달 12일 개봉하는 영화 '다우렌의 결혼'에서 활약한다.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 조연출 승주(이주승)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결혼식 다큐를 찍으려던 계획과 달리, 가짜 신랑 다우렌이 되어 겪게 되는 뜻밖의 일들을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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