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tvN '선재 업고 튀어' 종영
'선재 업고 튀어', 화제성의 중요성 각인
'올해 33세' 배우 변우석이 맞이한 전성기
2030세대 내 폭발적인 신드롬을 만든 '선재 업고 튀어'가 꽉 닫힌 결말로 종영했다. 하지만 '선재' 열풍을 만든 변우석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지난 28일 tvN '선재 업고 튀어' 최종회가 방송됐다. '선재 업고 튀어'는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웹 소설 '내일의 으뜸'이 원작이다.
이날 류선재와 임솔이 서로의 곁을 굳건히 지키며 해피엔딩을 선사했다. 류선재는 모든 기억을 되찾고 임솔을 찾아갔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감정이 변함없다는 것을 깨닫고 입을 맞췄다. 질긴 악연이었던 김영수(허형규)는 형사가 된 김태성(송건희)을 피해 도주하던 중 트럭에 치여 물에 빠졌고 끝내 사망했다. 모든 이들이 행복한 엔딩을 맞이하면서 이야기는 마침표를 찍었다.
'선친자들'이 만든 성과
'선재 업고 튀어'는 모두의 기대작은 아니었다. '여신강림'을 각색한 이시은 작가의 필력은 널리 알려졌지만 '눈물의 여왕'이나 '내 남편과 결혼해줘'처럼 톱스타 주연이나 화려한 장르물의 색채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청춘물에서 유독 강세를 보였던 김혜윤이 이 작품의 구원투수였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선재 업고 튀어'는 지난 4월 8일 첫 방송 이후 회차가 거듭될수록 매주 높은 화제성과 놀라운 파급력을 선보였다. tvN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재 업고 튀어'가 콘텐츠의 성공을 더 이상 시청률로 판단할 수 없다는 선례를 만들었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선재 업고 튀어'의 신드롬은 2030의 뜨거운 사랑으로 완성됐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덱스(FUNdex) 5월 4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4주 연속 1위, 변우석, 김혜윤은 TV-OTT 출연자 종합 화제성 조사 4주 연속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변우석은 드라마와 비드라마 부문 모두 1위를 석권했는데 이는 10년 만 최초의 기록이다.
tvN의 경우 이 성과가 유독 남다르다. 그간 tvN은 2049 남녀 시청률을 타깃으로 삼고 꾸준히 전략을 세웠던 터다. 이에 2049 기준 전 회차 8주 연속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 올해 방영한 전 채널 평일 드라마 기준 여성 20대 최고 시청률, 26일 기준 누적 조회수 8억 5천만 뷰를 기록했다.
또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 방영 6주 차 130개국 1위, 미국을 포함한 109개국 6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일본 최대 OTT 플랫폼 유넥스트(U-NEXT) 전체 드라마 및 한류·아시아, 조회수 1위, 대만 아이치이(iQIYI) 드라마 랭킹 1위까지 거머쥐었다.
이번 신드롬으로 변우석은 배우 인생 최대의 정점에 서게 됐다. 그간 '청춘기록' '20세기 소녀'와 '힘쎈여자 강남순' 등 꾸준히 열일 행보를 이어왔던 변우석은 늦게나마 전성기를 시작하게 됐다. 그에게 쏟아지는 작품 러브콜만 수십 편이라는 후문이다. 이처럼 변우석은 '선재 열풍' 중심에 섰는데, 소속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팬미팅 개최 등 지금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30대 남성 배우 기근이 이어졌던 만큼 변우석의 파급력에 업계 역시 그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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