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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광물 확보 비상 걸린 한국..."7종 귀속 생산량 비중 1%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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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광물 확보 비상 걸린 한국..."7종 귀속 생산량 비중 1%도 안 돼"

입력
2024.05.29 04: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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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S&P 데이터 분석 결과
국내 기업이 지분 가진 광산 36개뿐
"4차산업 핵심 광물 특정국 수입 의존도 높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본부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FKI타워. 한경협 제공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본부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FKI타워. 한경협 제공


한국 기업이 지분을 가진 핵심 광물 광산 수와 생산량이 주요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차산업 핵심 광물은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과거 요소수 대란이 벌어졌던 것처럼 공급망 리스크가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2년 기준 한국 기업이 보유한 핵심 광물 광산수는 36개에 그쳤다고 28일 전했다. 반면 중국은 1,992개의 광산을 챙겼고 미국도 1,976개나 됐다. 우리나라처럼 자원 부존량이 모자란 일본도 134개 광산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이지원 기자

그래픽=이지원 기자


핵심 광물 7종(동·아연·연(납)·철광석·니켈·리튬·코발트)의 귀속 생산량도 한국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귀속 생산량이란 광산의 총생산량에 기업 지분율을 곱한 값을 말한다. 2022년 기준 한국 기업의 귀속 생산량이 전 세계 총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핵심광물 7종(동 0.2%·아연 0%·연 0%, 철광석 0.4%·니켈 1.0%·리튬 0%·코발트 1.0%) 모두 1% 이하에 그쳤다. 그러나 일본 기업은 귀속 생산량 비중(동(4.1%)과 아연(3.0%), 연(2.8%), 철광석(3.0%), 니켈(1.7%), 코발트(2.0%))이 1% 이상을 기록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광물 수입 특정 국가 의존도 상승...경제 안보 위협

그래픽=이지원 기자

그래픽=이지원 기자


이차전지 소재 등 4차산업 핵심 광물의 특정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도 걱정되는 지점이다. 한경협이 유엔의 교역 데이터를 살핀 결과 2022년을 기준으로 황산니켈은 핀란드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68.2%에 달했다. 이어 산화리튬과 수산화리튬은 중국으로부터 87.9%가 수입됐고 산화코발트와 수산화코발트도 중국 수입 비중이 72.8%였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경협은 국가 전략 관점에서 해외 광산 지분을 늘리고 민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정부가 공공 자원개발 전문 독립행정법인(JOGMEC)을 설립해 기업의 자원 탐사 프로그램 단계부터 투자와 채무 보증을 실시했던 것을 참고해야 한다고 협회는 주장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이 핵심 광물을 확보하려면 생산 전 단계부터 막대한 금액의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며 "민간의 해외 자원 개발 투자에 대한 정책 금융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자원 수출국 정부와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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