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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한강 다리 위 호텔, 1호 숙박자는 미혼모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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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한강 다리 위 호텔, 1호 숙박자는 미혼모 가정

입력
2024.05.28 15:39
수정
2024.05.28 15:4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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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개관... '노들섬~여의도'까지 한강 전경 한눈에
무료 숙박 모집 공모에 6,203명 응모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스카이 스위트)을 찾아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박시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스카이 스위트)을 찾아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박시몬 기자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최초 한강대교 전망호텔의 1호 숙박자로 미혼모 가정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28일 이촌한강공원 내 한강대교 위에 위치한 전망카페인 '직녀카페'를 호텔로 리모델링한 한강대교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을 공개했다. 스카이 스위트는 침실과 거실, 욕실 등으로 이뤄진 면적 144.13㎡ 규모로 최대 4명까지 입실이 가능하다. 침실 남서쪽에 설치된 통창으로 '노들섬~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개관 첫날인 7월 16일 무료로 숙박할 1호 체험자로는 미혼모 가정으로 사회복지시설에서 중학교 1학년 자녀와 함께 사는 이모씨가 선정됐다. 앞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1호 숙박자 모집 공모에는 총 6,203명이 응모했다.

시는 원래 1명을 무료 숙박 체험자로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호응이 크자, 체험자들을 추가로 선정했다. 성인이 된 자폐 자녀와 치매 노모를 모시고 사는 사회복지사 한부모 가정 김모씨, 스카이 스위트의 전신인 직녀카페에서 아내를 처음 만나 결혼한 뒤 두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정모씨, 서울시의 난임 지원을 받고 올해 초 세 쌍둥이를 출산한 다둥이 아빠 양모씨 등이 숙박 체험자로 선정됐다.

시는 향후 분기별로 3회가량 취약계층과 서울시민상 수상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 숙박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스카이 스위트에서 열린 홍보 이벤트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개관을 통해 한강과 서울이 가진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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