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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쉬인'서 파는 어린이용 신발 최대 428배 유해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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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쉬인'서 파는 어린이용 신발 최대 428배 유해물질 검출

입력
2024.05.28 15:14
수정
2024.05.28 15:24
10면
0 0

2개월 조사 직구 제품 43%서 유해물질
"33개 판매 중지, 변형 제품 주의해야"
'알리'와는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논의

중국 온라인쇼핑플랫폼 '쉬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신발. 서울시 제공

중국 온라인쇼핑플랫폼 '쉬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신발. 서울시 제공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 ‘쉬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신발에서 기준치의 428배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쉬인에서 파는 어린이용 가방 등 가죽 제품 8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부터 매주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이 7번째다.

시에 따르면 어린이용 신발 1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428배, 나머지 다른 신발의 깔창에서는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1.8배 각각 높았다. 어린이용 가죽 벨트에서도 기준치 대비 1.78배 많은 납이 나왔다.

어린이용 가죽가방 4개 중 1개 제품에선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 대비 1.2배 초과 검출됐고, 나머지 3개 제품에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153배 검출됐다. 이 중 2개 제품에선 중금속 함유량도 기준치를 넘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폼알데하이드는 두통 등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요 오염물질이다. 임신 중 태아가 납에 기준치 이상 노출되면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

시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까지 총 7차례에 걸쳐 93개 중국 직구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약 43%인 40개 제품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가장 많이 검출된 유해 성분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로, 완구·학용품·장신구 등 총 25개 제품에서 나왔다.

유해 물질이 검출된 40개 제품 중 이날 결과가 발표된 어린이 가죽제품 7개를 제외한 33개 제품의 판매가 중지됐다. 다만 시는 “판매 금지 조처에도 약간의 변형을 거친 비슷한 제품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 올라오는 실정”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시는 또 다른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안전성 검사 대상을 어린이용 제품에서 일상생활과 밀접한 식품용기, 위생용품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7월에는 물놀이용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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