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치 2배 조달… 사우디 왕자 등 큰손 참여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60억 달러(약 8조1,78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xAI 측은 27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금 조달 성공 사실을 발표하면서 핵심 투자자로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호로비츠와 세쿼이아캐피털 등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도 투자자 중 하나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조달액이 당초 목표치였던 30억 달러(4조710억 원)의 2배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가 사전 평가된 xAI의 기업가치로 밝힌 금액은 180억 달러(약 24조5,250억 원)였다. 여기에 이번 60억 달러 투자 유치로 회사의 향후 기업가치는 240억 달러(약 32조7,120억 원)에 달하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로서 xAI는 머스크가 과거 설립했던 오픈AI와의 경쟁 격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머스크는 2015년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함께 오픈AI를 공동 창립했지만, 이후 경영권 분쟁으로 손을 뗐다.
xAI는 지난해 7월 회사 설립 이후 챗봇 '그록-1'을 공개했고, 긴 문맥 이해 기능을 갖춘 그록-1.5와 이미지 이해 기능을 갖춘 그록-1.5V 발표에 이르기까지 AI 모델 성능을 빠르게 발전시켜 왔다고 밝혔다. xAI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런 가파른 진보의 궤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xAI의 첫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첨단 인프라를 구축하며, 미래 기술의 연구·개발을 가속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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