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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출판도시, 15억 들여 '제2의 난타'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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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출판도시, 15억 들여 '제2의 난타' 찾습니다

입력
2024.05.28 15:37
수정
2024.05.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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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페어 북앤컬처' 9월 6~9일 첫 개최
'난타'의 송승환 대표, 총감독으로 영입
책을 토대로 한 창작작품 해외 진출 지원
"콘텐츠 원천소스 책을 위한 플랫폼 되겠다"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파주페어 북앤컬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손준호(왼쪽부터)·김소현 부부, 강부자, 길해연, 오만석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스1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파주페어 북앤컬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손준호(왼쪽부터)·김소현 부부, 강부자, 길해연, 오만석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스1

"경기 파주에 출판도시가 조성된 지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제 출판만이 아니라 출판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 문화예술 축제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영은(67) 출판문화도시재단 이사장은 오는 9월 첫선을 보이는 '파주페어 북앤컬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9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처음 열리는 이 행사의 핵심 콘셉트는 두 가지다.

하나는 출판도시라 해서 책만 다루는 게 아니라 출판을 토대로 한 무대예술 전반으로 보폭을 넓혔다. 출판도시 행사라 해서 작가와의 만남, 북토크, 북페어, 아트페어만 하는 수준을 뛰어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난타와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으로 이름을 얻은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를 총감독으로 영입했다.

책을 기반으로 무대예술로 진출

송 총감독은 "출판도시가 출판으로만 끝나면 안 된다는 고 이사장의 요청으로 특강을 하러 왔다가 에든버러 페스티벌 이야기가 나왔고, 그러다 우리도 해보자고 하게 됐다"며 웃었다. 고 이사장도 "지난 2년간 준비하면서 우리끼리는 이번 일을 '에든버러 프로젝트'라 불렀다"고 말했다. 2차대전 직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시작된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공연계 최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난타 또한 이 축제를 통해 세계로 진출했다.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파주페어 북앤컬처'에 참석한 송승환(왼쪽) 총감독과 고영은 출판문화도시재단 이사장. 뉴시스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파주페어 북앤컬처'에 참석한 송승환(왼쪽) 총감독과 고영은 출판문화도시재단 이사장. 뉴시스


또 하나의 포인트는 7, 8일 이틀간 열리는 '퍼포먼스 쇼케이스'다. 출판도시에서 열리는, 출판을 기반으로 하는 축제인 만큼 뮤지컬 '정글북', 최인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겨울나그네', 배우 강부자 등을 주축으로 15년째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친정엄마와 2박 3일' 같은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하지만 이는 이미 잘 알려진 기성 작품들이다.

'제2의 난타' 발굴한다

이에 반해 '퍼포먼스 쇼케이스'는 말하자면 '제2의 난타 발굴 프로젝트'다. 책을 기반으로 한 창작작품을 공모, 선발된 8개 작품에는 제작비를 지원해 파주페어 무대에 서게 한다. 이 가운데 좋은 평가를 받은 2개 작품을 뽑아 선배 전문가들이 작품 전반을 다듬어주는 멘토링을 제공하고, 또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해 해외 진출도 돕는다. 송 총감독은 "난타는 1996년 에든버러를 통해 전 세계에 진출해 지금은 1년 365일 세계 어디에선가는 열리고 있는 공연이 됐다"며 "후속작을 만들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했고, 그 한을 후배들이 좀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손준호(오른쪽)의 너스레에 부인 김소현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뉴스1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손준호(오른쪽)의 너스레에 부인 김소현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뉴스1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고 이사장은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재정 자립도는 97%에 이른다"며 "그 정도는 못하더라도 앞으로 최소 5년간은 버텨내면서 그에 준하는 수준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송 총감독도 각오를 다졌다. "요즘 책을 안 읽는다 하지만 여전히 좋은 작가, 좋은 책은 많습니다. 모든 콘텐츠의 원천소스인 책을 위한 플랫폼으로 파주페어를 꼭 성공시키겠습니다."

올해는 첫 회인 만큼 모든 공연은 무료다. 내년부터 일부 공연은 유료화될 수 있다. 전체 행사일정은 파주페어 홈페이지(https://pajufai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태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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