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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머크, 4300억 투자해 바이오 원부자재 공장 신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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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머크, 4300억 투자해 바이오 원부자재 공장 신축

입력
2024.05.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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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곡지구에 2026년 준공 예정
신규 일자리 300개 이상 창출

29일 대전 유성구 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서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기업 머크사의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대전시 제공

29일 대전 유성구 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서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기업 머크사의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대전시 제공

독일의 세계적 과학기술 기업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머크)가 4,300억 원을 쏟아부어 대전에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전시는 29일 대전 유성구 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 머크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부지에서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마티아스 하인젤 머크 비즈니스 CEO,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머크는 앞서 지난해 5월 대전에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신축하는 내용의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산업부, 대전시와 체결했다. 머크는 오는 4만3,000㎡(1만3,000평) 규모의 이 공장을 2026년까지 신축할 예정이다.

1668년 설립돼 3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머크는 헬스케어, 생명과학, 전자산업 등의 분야 혁신을 선도한 업체로 꼽히며, 지난해 매출은 210억 유로(약 31조 원)에 달한다. 1989년 한국에 처음 진출했으며, 현재 경기 평택·안성, 인천 등 13곳에 1,730명을 고용해 생산·연구시설 등을 가동하고 있다.

머크는 대전 공장을 완공하면 건식 분말 세포배양 배지 등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의 필수 원부자재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이오 의약품 제조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3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 본부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번 머크의 투자는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확보와 수출 확대뿐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는 머크를 포함한 글로벌 첨단기업이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우수한 투자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우수한 전문인력과 기업이 밀집한 대전과 머크의 만남은 세계적 바이오 허브의 시작"이라며 "대전시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중추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티아스 CEO는 한국에는 뛰어난 수준의 연구, 제조 및 서비스를 수행하는 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며 "머크가 목표하는 미래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국가가 한국이라고 확신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한편 머크는 이날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도 바이오산업 분야 기술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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