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인천에 유치하기 위한 유치추진위원회가 27일 출범했다. 개최 후보 도시를 대상으로 한 현장 실사가 이미 마무리된 데다 이르면 다음 달 중순 개최 도시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지각 출범'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이날 APEC 정상회의 유치추진위 출범식을 열었다. 유치추진위는 총 27명으로 박상기 전 제네바대표부 대사가 위원장을,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과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박주봉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 부위원장을 맡았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과 각료, 기업인 등이 참석하는 연례회의로,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외교부는 지난 20~22일 사흘간 경주·제주·인천 순으로 제반 여건을 평가하는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외교부는 실사 결과와 후보 도시별 유치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늦어도 다음 달 말 개최 도시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인천시와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경주시는 지난해 1월 유치지원위 발대식을 연 데 이어 같은 해 2월과 3월 각각 유치민간추진위와 범시민추진위를 잇따라 출범시킨 바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유치추진위 출범은 유치 역량 결집과 막판 총력전을 위한 것"이라며 "2022년 12월 범시민유치위를 발족한 데 이어 지난해 3월부터 (인천시 내부에서)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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