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스토킹 혐의로 고소
축구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를 지낸 차두리(45)가 법적 혼인 상태에서 내연 문제로 고소전에 휘말렸다.
27일 경찰과 CBS노컷뉴스 등에 따르면, 차두리는 최근 여성 A씨를 명예훼손과 스토킹 혐의 등으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차두리는 고소장에서 A씨에 대해 "몇 차례 만남을 가진 사이"라며 "A씨가 사생활 폭로 등으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차두리와 연인 관계라고 밝힌 여성 B씨도 용인서부경찰서에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차두리와 자신이 연인 관계였으며 차두리가 교제 기간 중 B씨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갈등을 빚자 자신을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2021년 8월 차두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먼저 연락해 왔고 연인이 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차두리가 B씨와 수년간 교제하며 자신을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올해 3월까지 갈등이 이어져 소송전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차두리 측 변호인은 CBS노컷뉴스에 "복수의 여성과 동시에 교제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차두리가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한 기간 동안 업무 수행에 지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도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한편 차두리는 법적으로 혼인 상태다. 그는 2013년 3월 이혼을 위해 법원에 조정을 신청했지만 성립되지 않자 같은 해 11월 이혼 소송을 냈다. 차두리는 원고 패소로 판결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017년 2월 열린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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