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센터 구축·공문서 총량제 시행
전국 최초 교무학사지원교사 도입
전북 교사들이 앞으로 수업 외에 처리해야 했던 행정 업무 부담을 덜게 됐다. 이는 전북교육청이 수업 중심의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트북·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관리 인력을 배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서다.
27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2024 교사 행정 업무 경감 대책'에 따라 △정부 업무 지원 △에듀페이 업무 경감 △학교업무지원센터 확대 개편 △교무 업무 지원 △공문서 총량제 등을 시행한다.
전북교육청은 먼저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디지털 학습을 지원해 주는 보조강사인 '디지털튜터'를 전체 학교에 배치한다. 7월부터 전주시 30곳, 군산·익산시 25곳, 정읍·남원·김제시 20곳, 완주군 18곳 등 14개 시·군 200개 학교에 우선 배치한 후 2027년까지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수업 도중 스마트기기·스마트칠판·AI 기반 에듀테크 등의 예상치 못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14개 교육지원청에 '테크센터'를 구축한다. 이 센터는 학교 현장의 정보 인프라를 관리하고 인터넷 접속 불안에 따른 문제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초·중·고교 교사들은 전북에듀페이 대상자 확인 및 시스템 정보 입력 과정에서 부담을 느껴왔다. 도교육청은 14개 교육지원청에 있는 학교업무지원센터에서 이를 지원하도록 인력을 41명에서 107명으로 늘렸다. 디지털튜터·배움터지킴이 채용, 학생 전·출입에 따른 정보기기 관리, 재고 파악 등을 비롯해 일손이 필요한 교과서 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맡는다.
공문서 총량제도 시행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공문서를 10%가량 줄이고, 전국 최초로 교무학사지원 교사를 배치해 내년부터 학적, 생활기록부, 보결 수업 등을 관리한다.
이 대책에 전북 교원단체와 교사노조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전북교총은 "교사들이 교육 활동에 더 집중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교사 노조의 제안을 받아들여 전국 최초로 교무학사지원 교사를 도입한 전북교육청의 정책 방향에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서거석 교육감은 "교사가 오롯이 수업과 교육 활동에 전념하는 것이 학력을 신장시키고 전북 교육력을 높이는 길"이라며 "교원단체와 현장정책기획단 등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경청해 과감한 업무경감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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