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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원 위원장 "의회 조직권과 예산권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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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원 위원장 "의회 조직권과 예산권 절실"

입력
2024.05.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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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 1등 항해사 겸 조타수
월정수당 제한규정, 의장단 후보등록제 도입
연찬회 취소, 신공항 폄훼 규탄성명, 현장탐방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부의장으로 활동
"TK통합과 신성장사업 육성을 위해 일할 터"

전경원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이 한 폭력예방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제공

전경원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이 한 폭력예방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제공

"의회 업무는 모순적입니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면서도 시민을 위한 정책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하니 말입니다."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에서 2년 간 집행부와 견제와 협력의 밀고 당기기를 해온 대구시의회 전경원 운영위원장은 주변에서 공인하는 의회의 1등 항해사이자 조타수다. 제9대 전반기 의회를 마감하면서 자체 조직권과 예산권을 따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전국 광역의회에서 처음으로 의원 월정수당 제한규정을 도입했고, 의장단 구성에도 후보 등록제를 안착시켰다.

9대 의회는 2022년 출범시 30석이던 8대 의회보다 2석이 늘어났고, 지난해 군위군 편입으로 의원 1석이 증가해 모두 33석이 되는 등 크고 작은 변화가 끊이지 않았다.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으로 인사권 독립 후 처음으로 개원한 대구시의회는 의장단 선출방식을 기존 '교황식'에서 '후보등록제'로 바꾸면서 개혁을 예고했다.

전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제299회 임시회 운영위원회에서 '대구시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를 전부 개정했다. 의원이 구속기소돼 의정활동이 불가능한 경우 월정수당의 지급을 제한한 것이다. 전국 광역시도의회 중 첫 도입 사례로 청렴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지난해 9월 대구시가 세수부족으로 재정난을 호소할 때 매년 열던 연찬회를 취소했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폄훼 규탄성명 등을 통해 대구의 현안사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는 또 현장 중심의 민생탐방을 통해 의회 차원에서 시민들을 챙겼다. 지난해에만 비슬산 참꽃축제현장, 달성군 마늘뽑기 봉사, 삼보모터스 방문, 예천군 수해복구 지원, 대구사격장 체험, 금호꽃섬 정원박람회 현장 점검 등을 통해 현장에서 답을 찾았다.

대한민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부의장으로도 활동 중인 그는 지난 3월 대구 수성관광호텔에서 협의회를 열고 '통장 이장 반장 처우개선을 위한 활동보상금 인상 건의안', '원도심 유휴공간 활용을 위한 도시재생사업 개선 건의안'을 제출해 중앙부처 검토를 요구했다. 또 '지방의회법'과 같이 현 지방의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주적인 의정활동의 법률적 근거를 확립하기 위해 전국 운영위원장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그는 의회 인사권 독립으로 인력은 늘어난 만큼 양적인 성장 못지않게 질적인 향상을 위해 상임위원회 역할을 강화하고 정책지원관 제도를 확충했다. 다음달 9대 의회 전반기 운영위원장 임기를 마치는 그는 의정역량의 지속적 향상을 위해 '일 잘하는 의회'가 되기를 당부하고 있다.

전경원 운영위원장은 "TK신공항 건설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취수원 다변화, 대구시 신청사 건립 등 대구의 현안을 해결하는데 의회의 뒷받침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대구경북 통합과 미래 신성장사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도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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