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8번 유격수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5-2 역전승 견인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센스 있는 번트 안타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양키스와의 앞선 두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이날 멀티히트로 최근 부진을 씻어냈고, 시즌 타율은 0.209에서 0.216(185타수 40안타)으로 상승했다.
2회말 1사 1·3루의 찬스에 첫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가 침묵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김하성의 진가는 6회말에 나왔다. 6회초 양키스에 선취점을 내준 샌디에이고는 6회말 상대 실책과 매니 마차도, 도노번 솔라노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잭슨 메릴의 1루수 땅볼로 3루 주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득점해 1-1로 균형을 맞췄다.
김하성은 이어진 1사 1·3루 기회를 기가막힌 번트 안타로 살려냈다. 그는 초구에 번트를 댔으나 파울이 되자 강공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2구째 기습번트를 댔고, 타구는 1루수와 투수 사이 절묘한 위칭 떨어진 후 굴러갔다. 양키스 1루수 앤서니 리조가 달려나오며 타구를 잡았지만 홈으로 뛰어드는 주자와 1루로 전력 질주하는 김하성을 동시에 신경 쓰다가 공을 놓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마차도가 홈을 밟았고, 김하성도 1루 출루에 성공했다. 애초 1루수 실책으로 기록됐던 타구는 안타로 정정됐다.
김하성의 번트 안타로 역전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이후 2사 1·3루에서 루이스 아라에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4-1까지 달아났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시즌 26번째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7회말 안타 하나를 더 추가했다. 팀이 5-1로 앞선 1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양키스 우완 투수 마이클 톤킨의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출루했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9회초 1점을 내줬으나 더 이상의 실점 없이 5-2로 이겼다. 2연패를 끊은 샌디에이고는 28승째 28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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