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죽이겠다"... 서울역 '칼부림 예고' 30대 구속

'서울역 칼부림' 예고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가 2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마친 뒤 서울 도봉구 북부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역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예고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4단독 이창열 부장판사는 26일 오후 협박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A(33)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2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서울역에 5월 24일 날 칼부림 하러 간다"며 "남녀 50명 아무나 죽이겠다"는 글을 작성해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4일 디시인사이드를 압수수색해 A씨의 인터넷 주소(IP) 등 개인정보를 확보해 분석한 뒤 같은 날 오후 7시 20분쯤 경기 고양시 자택에서 체포했다.

지난해 신림역·서현역 칼부림 사건’ 이후 무작위 테러를 예고한 글을 올려 검거된 건수는 301건, 작성자는 298명에 달한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