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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주변에 생긴 수포, 대상포진 아닌 단순포진 많아

입력
2024.05.26 15:46
수정
2024.05.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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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자연치유 안 되면 치료 받아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입 주변에 수포가 여러 개 생겨 말하거나 먹을 때 불편한 사람이 적지 않다. 대부분 피곤해 생긴 것이라고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일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지면 혹시 대상포진이 아닐까 의심돼 병원을 찾는 이가 있다. 하지만 병원을 찾으면 대부분 단순포진일 가능성이 높다.

단순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Human Herpes Viruses)’ 중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가 우리 신체인 피부와 점막에 감염돼 수포가 생기는 질환이다.

단순포진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신체 접촉으로 감염된다. 한 번이라도 감염됐다면 치료 후에도 후근신경절이라는 신경 조직에 잠복했다가 면역이 저하되거나 스트레스, 피로, 염증 등에 의해 쉽게 재발하고 증상을 일으킨다. 강한 자외선, 상처, 레이저 시술, 미용 시술 등으로도 발생하기도 한다.

허리 위에 생기는 1형과 허리 아래에 생기는 2형으로 분류하며 개인의 면역 상태나 침범 부위에 따라 증상의 차이가 있다. 1형 중 가장 흔한 입술 헤르페스는 입술 경계부터 뺨, 턱, 코, 구강 점막 등에 발생한다. 수포 발생 전 화끈거림, 통증, 가려움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외음부 주위에 물집이 생기는 2형의 경우 성병 일종으로 수포 외에도 근육통, 발열, 무력감, 피로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단순포진 바이러스의 경우 수포가 포도송이처럼 무리를 지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진단을 위해서는 수포 발생 부위를 관찰하고 필요에 따라 조직 검사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대부분 별다른 치료하지 않고 감염 부위를 깨끗이 유지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하지만 호전되지 않고 장시간 지속되거나 합병증이 동반됐다면 항바이러스 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최근 대상포진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수포 바이러스는 생활 습관 개선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단순포진 등을 예방하려면 평소 영양, 수면, 피로, 스트레스 등 건강관리를 잘 하도록 하며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직장 동료 혹은 가족 간에도 수건이나 컵 등 위생 용품은 공용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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