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관리 체제 전환하는 대대적 조직개편
사업단장 각 분야 총괄 각 공정과 예산 집행
GTX 등 국정 중요 과제 전담조직도 신설
국가철도 건설과 시설 관리 책임기관인 국가철도공단이 현장중심의 책임경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철도공단은 지난 4월 철도 국정 과제 의 성공적인 이행과 철도사업 적기 개통 등을 위한 '현장 중심의 책임경영'을 선포했다.
이성해 철도공단 이사장은 선포식에서 현장 중심의 사업관리(PM) 체제로 전환한 배경과 공단이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열차가 멈추지 않으려면 철도를 구성하는 모든 분야의 엔지니어가 강력한 PM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 엔지니어링에 기반한 혁신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이사장은 이와 관련, 현장중심 사업관리를 수행할 6명의 사업단장들과 사업비 집행률 100%를 목표로 한 '사업수행계획' 계약을 체결했다. 이사장이 각 사업단장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공단 창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철도공단은 이와 함께 현장 중심의 사업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6본부 2실 1원 5지역본부 체제 조직을 7본부 1원 6지역본부로 개편했다.
철도공단에선 그동안 사업의 다양한 단계와 공사 종류에 따라 주관부서가 분산돼 있어 각 부서 간 유기적 연결이 부족해 업무가 지연되는 등 적기 공정 준수를 저해하는 요인이 발생했다. 조직개편에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장중심 PM 체계를 도입했다. 사업단장이 각 분야(토목·궤도·건축·전철전력·신호통신·토지보상 등)의 업무를 총괄해 공정 진행과 예산집행 현황을 보다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철도공단의 설명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사업, 철도지하화 등 국정 중요 과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민간투자사업의 지속적인 확대에 대비하고, 공단의 설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분리됐던 건설과 시스템 설계를 하나의 본부로 통합했다.
더불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본부에 '공사 중지권'을 부여하고, 기존 연구조직을 철도혁신연구원으로 개편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실용화 연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된 사업관리 조직은 사업의 규모와 단계에 따라 사업단장을 처장·부장·차장급으로 분류하고, 사업관리 역량을 갖춘 융합형 인재들로 채웠다. 차장급 사업단장은 직위 공모를 통해 지원받은 뒤 이사장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했다. 능력있는 직원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주고, 최대한의 사업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철도건설 전반에 걸쳐 사업단장으로부터 요청받은 설계를 적기 시행하고 완료하는 업무가 부여된 공단 SE본부는 사업단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5~8일 설계사업 워크숍'을 갖고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철도공단은 조직개편에 앞서 공단 최초로 인재개발처장과 기획예산처장에 업무능력과 리더섭을 겸비한 여성 간부를 배치하는 등 혁신적인 조직개편을 속도감 있으면서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성해 이사장은 "이번 현장중심 PM 체계의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은 제2의 창립에 견줄 만큼 철도공단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철도 건설을 위해 새로운 조직체계에서 직원 모두가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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