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하반기 수출 바우처 조기 투입
중소기업 전용 적재 용량 추가 지원
홍해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해상 운임비가 계속 오르자 정부가 비상대응 계획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하반기 수출 바우처를 조기에 투입하고 중소기업 전용 적재 용량을 추가로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기업 물류지원 비상대응 계획 2단계를 실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산업부는 "1월 후티 반군의 홍해 점령 사태로 희망봉 우회가 이어지면서 해상 물류 운임비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1월 홍해 지역 물류난에 대응하기 위해 세 단계로 구성된 비상대응 계획을 실행했다. 계획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를 기준으로 △2,000~2,700pt(1단계) △2,700~3,900pt(2단계) △3,900pt 이상(3단계)으로 나뉜다. 지난해 말 1,000pt대였던 SCFI는 1월 19일 2,240pt까지 올라 1단계 대응 조건을 충족했고, 24일에는 2,703pt를 기록해 산업부가 2단계를 실행한 것이다.
산업부는 1단계에서 수출 바우처 물류비 지원 한도를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확대했다. 중소기업 전용 적재 용량(선복) 제공, 피해 기업 유동성도 지원됐다. 2단계에서는 31억 원 규모의 하반기 수출 바우처 지원분이 조기에 투입된다. 중소기업 전용 선복도 추가로 제공된다.
산업부는 1월 한국무역협회, 국적선사(HMM) 등과 협력해 중소기업 전용 선복 공간을 확보해 주당 약 156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전용 선복을 활용하게 했다. 무역협회는 추가 선복 공간 확보를 위해 27일부터 미주, 북유럽, 지중해 등 주요 노선별 선복 수요를 조사한다.
산업부는 해상 운임비가 지나치게 오를 경우(SCFI 3,900pt 이상)에는 3단계 비상 대응 조치로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물류 지원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