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보다 0.8%P↑… 집계 시작 후 최고
"학생 우위 채용 시장, 내년 더 오를 듯"
올봄에 졸업한 일본 대졸자 취업률이 98.1%로 조사됐다.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97년 이래 최고치다.
2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이 전국 공·사립대 62개교 4,770명을 표본 조사해 추계한 결과, 취업 희망자 중 98.1%가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해(97.3%)와 비교하면 0.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 조사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취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직전 최고치는 2020년(98.0%)으로, 코로나19 이후 대졸자 취업률이 더 증가했다. 올해 취업률을 계열별로 보면 이과계열은 98.8%로 지난해보다 0.7%포인트 상승했고, 문과 계열도 97.9%로 0.8%포인트 올랐다. 남녀별로는 여성이 98.3%로 남성(97.9%)보다 높았다.
코로나 때 한 자릿수 채용한 USJ, 올해는 110명
일본 정부가 매년 추계해 발표하는 대졸자 취업률은 2020년 98.0%까지 올랐다가 코로나19 여파로 2021, 2022년엔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일상이 회복되면서 지난해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회복하자 기업들이 일손 부족에 시달리며 채용의 문을 더 활짝 연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회복과 엔화 약세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자 여행·관광 관련 업계가 대규모 채용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의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을 운영하는 USJ는 코로나19 때 대졸 채용 인원을 한 자릿수까지 줄였지만, 올봄에는 세 자릿수인 110명까지 늘렸다. 도쿄 제국호텔도 코로나19 기간 두 자릿수로 줄인 대졸 채용 인원을 올해 150명으로 늘렸고, 내년에는 185명으로 더 늘릴 예정이다.
취업 정보회사 캬리타스의 마쓰모토 아유미 연구원은 요미우리에 "코로나19로 일시적으로 고용을 억제한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채용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며 "인력 부족으로 학생 우위의 채용 시장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내년 봄 졸업 예정인 대졸자들의 취업률은 더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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