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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벌 호소 2차 피해자 많아"... 검찰, 황의조 형수 2심 '징역 4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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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벌 호소 2차 피해자 많아"... 검찰, 황의조 형수 2심 '징역 4년' 구형

입력
2024.05.23 09:00
수정
2024.05.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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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 형수 "피해자에 평생 사죄하겠다"
2차 피해자 측 "평생 불안...선처 없다"
1심서 징역 3년... 6월 26일 2심 선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지난해 11월 19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지난해 11월 19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이 축구 국가대표 출신 황의조(31·알라니아스포르)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황씨의 형수에게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2일 서울고법 형사14-1부(부장 박혜선 오영상 임종효) 심리로 열린 황씨 형수 A씨의 항소심 공판에서 "피해자(황의조)와 합의했지만 여전히 피고인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2차 피해자가 많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A씨는 황씨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협박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피고인의 행위는 향후 어떤 피해가 나타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심대해 원심의 선고는 낮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제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며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자분들께 큰 고통을 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앞으로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평생 피해자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피해자 측은 "피해자가 원심 선고를 앞두고 나서야 부모님에게 (피해 사실을) 말했는데 그 일로 피해자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 중"이라며 "재판이 끝나도 디지털 범죄 피해는 불안 속에서 계속 누적된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피해자 신원 노출 등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처벌이 안 되는 등 평생 불안하고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피해자가 용서하지 않은 피고인에게 선처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을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씨와 다른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성관계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황씨가 다수 여성과 관계를 맺고 그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며 황씨를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황씨는 영상이 유포되자 협박 등 혐의로 성명불상자를 고소했는데, 수사 과정에서 A씨의 신상이 특정됐다.

1심 재판부는 "게시된 영상과 사진만으로는 황씨를 제외한 나머지 피해자들의 신상을 특정하기 어렵고 또 황씨와는 합의해 황씨가 선처를 구하고 있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6일 A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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