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진전 부족… 금리 제약성 의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위원들이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연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열린 회의에서 “지난 1년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하기는 했지만 최근 몇 달 새 추가 진전이 부족해 목표 수준인 2%로 꾸준히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지표가 주지 못했다는 데 위원들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위원은 지정학적 사건 또는 다른 요인들이 공급망 병목 현상을 심화시키거나 해운 운임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며 “이는 물가를 위로 밀어 올리고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아울러 현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만큼 충분히 긴축적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록은 “많은 참가자가 긴축 정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했다”며 “몇몇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그런 조치가 적절하다면 정책을 추가로 강화할 의지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공개했다. 일부 위원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전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추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은 연준 내부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입장이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금리를 낮추기 전 몇 개월간 이를 지지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축했다. 같은 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반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금리 인하를 더 오래 기다리는 게 낫다”며 4분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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