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 수출 1억 달러 목표
김장 채소 자급률 높일 것
설립 50주년을 맞은 국립종자원이 10년 안에 세계 10위 안에 드는 종자 기업을 육성하고, 오는 2030년까지 종자 수출액을 1억 달러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국립종자원은 이날 설립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구상을 제시했다. 김기훈 국립종자원장은 “국내 종자 산업을 고기술, 고품질, 고부가 산업으로 전환하고, 세계적 종자 강국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종자 시장 규모는 세계 종자 시장(56조 원)의 1.4%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소규모 업체 중심의 종자 산업을 매출 5억~15억 원 규모 이상 업체를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매출 5억 원 미만의 업체가 전체의 약 92%를 차지한다. 유전자원 수집관리부터 신품종개발, 실증시험, 해외적응성시험 등 일련의 과정을 육성‧지원해 종자 산업을 키우고, 수출액도 2030년 1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2021년 종자 산업 수출액은 6,100만 달러(약 832억 원)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김장 채소인 무와 배추, 양념 채소인 고추‧마늘‧양파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만들고,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종자에 대한 유통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농업의 반도체라고 볼 수 있는 종자 산업을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키워 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립종자원은 식량 생산을 높이고자 1974년 설립된 기관이다. 현재 정부 보급종 생산과 종자산업 육성, 식물 신품종 보호, 전문인력 양성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벼‧밀‧콩 등 주요 식량작물의 정부 보급종 공급률을 1976년 4.3%에서 지난해 52%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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