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임 후 임원·팀장과 첫 '타운홀 미팅'
"변화 속도에 적극 대응해 질적 성장해야"
롯데케미칼은 20일 이훈기 대표이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한 변화를 강조했다고 21일 알렸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본사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두 시간 동안 첫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해 국내외 사업 현장을 직접 살폈지만 임원·팀장 160여 명과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명확한 방향과 목표를 갖고 변화의 속도에 적극 대응해 질적 성장을 실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중국 석유화학 자급률 제고,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의 규제 강화 등 현재의 시장 변화를 설명하고 전략사업단위(SBU)별 전략 과제와 성과 목표, 미래 방향 등을 공유했다.
최근 석유화학 업계는 시름이 깊다.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발 과잉 공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까지 겹치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 단지를 만들어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 기초 유분과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자급률이 100%에 가까워지고 있어 중국을 주요 수출 시장으로 삼았던 한국 석유화학 기업들이 점차 설 자리가 좁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기존 범용 제품 위주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중국 기업 대비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친환경 고부가 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도 첨단소재 사업과 정밀화학 등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 육성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음극박 중심 전지소재와 부생수소를 활용한 수소에너지의 신성장 사업 구축, 해외 청정 암모니아 확보를 통한 사업 확대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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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그룹 화학군의 회사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하고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강한 실행력과 정신력으로 모든 임직원이 함께한다면 현재 상황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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