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첫 흑인 우주비행사 후보 출신
블루오리진 우주선 타고 10분간 여행

전직 미국 공군 파일럿이자 1960년대 첫 흑인 우주비행사 후보였던 에드 드와이트(왼쪽)가 19일 텍사스주 밴 혼 발사장 인근에 착륙한 우주선 캡슐에서 걸어 나오며 두 팔을 번쩍 들고 있다. 90세인 그는 최고령 우주비행 기록을 세웠다. AFP 연합뉴스(블루오리진 웹캠 라이브 방송 화면 캡처)
전직 미국 공군 흑인 조종사가 인종차별에 막혀 접었던 우주비행의 꿈을 90세에 이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간) 약 10분간의 우주비행 뒤 지구로 무사히 귀환한 미국 우주 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뉴 셰퍼드 우주선 탑승객 6명 중에는 올해 90세인 에드 드와이트가 포함됐다.
드와이트는 1960년대 우주 비행 훈련을 받았던 첫 흑인 우주비행사 후보였다. 1953년 미국 공군에 입대한 그는 9년 뒤 공군 ‘우주 연구 파일럿 학교’에 들어가 우주비행사 훈련 프로그램을 마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에 지원서를 넣었다. 하지만 1963년 발표된 14명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훗날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파일럿 학교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토로하며 “평등했다면 나는 달에 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비행으로 드와이트는 최고령 우주비행 기록을 세웠다. 2021년 10월 블루오리진의 우주선을 탔던 영화 '스타트렉' 출연 노배우 윌리엄 섀트너보다 그의 생일이 약 2개월 빠르다. 우주비행 뒤 그가 “정말 황홀하다”는 감탄을 했다고 AP는 전했다.
드와이트 여행 비용 일부는 우주 접근 확대가 목적인 비영리단체 ‘인류를 위한 우주’가 후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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