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성에 12-2 완승
한화 에이스 류현진이 '괴물'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꼴찌 추락' 위기에 몰려 있던 경기에 선발 등판해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을 구하고 시즌 3승(4패)도 챙겼다.
류현진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5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4개의 삼진을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홈런 4방을 터뜨린 타선의 지원을 받아 한화가 12-2 완승을 거두면서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복귀 후 처음 이곳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삼성을 상대로 선발 승리를 따낸 건 빅리그 진출 전인 2012년 9월 12일 이래 4,267일 만이다.
한화는 5연패에 빠졌더라면 최하위 롯데와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었지만 이날 승리로 9위(17승 1무 28패)를 지켰다. 4연승에 실패한 2위 삼성(26승 1무 19패)은 1위 KIA(29승 1무 16패)와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류현진은 초반부터 터진 타선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투구했다. 1회말 선두 타자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김헌곤을 우익수 뜬공, 데이비드 맥키넌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2회말은 삼자범퇴로 끝냈고, 3회말은 1사 1루에서 9번 이성규와 1번 구자욱을 각각 2루수 직선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4회말에는 볼넷과 안타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6번 이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말도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의 투구 수는 80개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NC전에서 6이닝 2실점 110구 역투를 펼쳤고, 4일 쉬고 등판한 이날 경기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2경기 연속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처음으로 4점대(4.83)에 진입했다.
한화 타선은 1회초에 안치홍의 선제 2점포, 2회 문현빈과 김태연의 투런 홈런, 3회 요나단 페라자의 3점 홈런 등으로 10점을 뽑아 일찍 승기를 잡았다.
한편 창원에서는 KIA가 9회초에 터진 이우성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NC를 2-1로 제압했다. NC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KIA는 선두를 질주했고, 1위 추격을 노린 NC는 3연패를 당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1실점 호투를 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통산 2,395이닝을 채워 정민철(2,394.2이닝)을 3위로 밀어내고 역대 투구 이닝 2위로 올라섰다.
수원에선 KT가 LG에 10-4 역전승을 거뒀고, 고척에선 키움이 SSG를 10-3으로 눌렀다. 키움은 홈 13연패에서 벗어나 역대 홈경기 최다 연패 기록(1987년 청보 14연패)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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