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개봉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전 세계 41개국 박스오피스 1위
'혹성탈출' 시리즈는 오랜 시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리부트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이 세계관은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로 돌아오게 됐다. 주인공 유인원의 자리는 이전 시리즈를 이끌었던 시저 대신 노아가 차지하게 됐다. 시저는 없지만 기존의 이야기를 탈피한 결과 새로운 재미가 생겼다.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지난 8일 개봉했다. 이 작품은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렸다. '혹성탈출'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아 왔다.
베일을 벗은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노아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다른 유인원 집단의 공격 때문에 삶의 터전은 물론, 아버지까지 잃게 된 노아는 절망에 빠졌다. 그러나 곧 잡혀간 가족과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인간들은 대부분 말하는 능력을 잃고 에코라고 불리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언어를 구사하며 높은 지능을 갖고 있는 인간들도 있었다. 메이는 그 중 한명이었다. 인간 소녀 메이는 노아의 여정에 함께하게 됐다.
시리즈 영화의 경우 익숙함에 새로움을 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존의 등장인물, 세계관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에피소드를 담아내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작품에서는 전 시리즈를 이끌었던 시저 대신 노아가 중심이 된다. 시저는 유인원들의 입을 통해 영웅적인 존재로 언급될 뿐이다.
2011년의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4년의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2017년의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는 모두 시저가 주요 캐릭터로 등장한 바 있다. 시저가 인간의 옆에서 성장하는 과정부터 유인원들을 이끌게 되고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까지 그의 생애가 담겼다. 그러나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의 연출을 맡은 웨스 볼 감독이 앞서 "시리즈의 4편을 만드는 게 아닌 이 프랜차이즈의 완전히 새로운 챕터를 열고자 했다"고 말했듯 신작은 중심이 되는 캐릭터마저 변경했다. 그 결과 신선한 재미가 생겼다.
그러면서도 이전 작품들의 팬이 가진 그리움을 충족시켰다. 시저가 언급되는 것은 물론, 몇 가지 이스터 에그를 찾아볼 수 있다. 작품 측은 "노아와 라카가 유인원 군단에게 쫓기는 인간들을 마주한 장면에서는 원작에서 인간들이 포획당하는 장면 속 음악을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에 아기 인형이 등장하는데, 원작에서도 주인공 테일러가 아기 인형을 찾는 장면이 나온다고 전했다.
과감한 시도 속에 돌아온 '혹성탈출'은 영화 팬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작품은 전 세계 41개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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