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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 취업 증가에 정부 "경기 회복 흐름 확대"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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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 취업 증가에 정부 "경기 회복 흐름 확대" 진단

입력
2024.05.17 15: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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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 경제동향'·통계청 '4월 고용동향'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 조짐 가세"
4월 고용률 역대 최고지만, 20·40대 취업자 줄어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5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5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최근 경기 회복 기류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긍정적 진단을 내렸다. 반도체 중심 수출이 급증하고, 제조업 등 취업자 수가 늘며 고용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내수는 아직 부진하나, 치솟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데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는 등 여건이 완화될 조짐이 있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 5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된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 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고용 흐름 또한 양호한 수준으로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긍정적 경기 진단의 방점은 수출과 일자리에 찍힌다. 수출은 지난달 반도체, 자동차 등 판매가 늘면서 13.8%나 뛰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4%포인트 높은 2.6%로 조정한 것도 수출 회복세에 따른 것이었다.

한 구직자가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한 구직자가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은 고용도 견인하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6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0.9%(26만1,000명) 늘었다. 2021년 3월 이후 줄곧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 10만 명대(17만3,000명)로 잠시 주춤하더니, 다시 20만 명대를 회복했다. 15세 이상 고용률(63%)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69.6%) 모두 4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다.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업 취업자 수가 10만 명(2.3%) 늘면서 1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도 경기 회복에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그러나 낙관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지만,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29만2,000명이 늘어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했다. 저임금 공공일자리가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자 미래인 40대와 20대의 취업자 수는 각각 9만 명과 7만7,000명이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 역시 1년 전보다 8만1,000명 증가해 3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증가세도 6개월로 늘었다. 내수 부진과 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6만6,000명), 교육서비스업(-4만9,000명), 도소매업(-3만9,000명)에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파트타임 비중이 큰 단기 일자리가 많아진 것도 반갑지 않은 결과다. 지난달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35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6.1%(36만5,000명)나 증가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97만8,000명으로 0.4%(9만4,000명) 줄었다.

국민이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확충과 함께 물가 안정, 내수 회복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재부 역시 건설수주 부진과 농수산식품 가격 고공행진 등 내수와 물가 불안을 위험 요인으로 꼽고 있다. 기재부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내수 온기 확산 등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을 통한 민생 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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