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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에 당했던 삼성, SSG에 대포로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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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에 당했던 삼성, SSG에 대포로 설욕

입력
2024.05.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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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성규가 16일 인천 SSG전에서 8회 역전 2점포를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이성규가 16일 인천 SSG전에서 8회 역전 2점포를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이 홈런포를 앞세워 SSG에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렸다. 1-3으로 뒤진 6회 김영웅이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고, 8회 이성규의 역전 2점포와 김헌곤의 솔로포가 연이어 터졌다. 9회에도 6점을 보탠 삼성은 SSG에 12-4 승리를 거뒀다. 이틀 전 SSG에 홈런 3방을 맞고 졌지만 이날 홈런으로 되갚았다.

이날 승부는 7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삼성은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3회까지 매 이닝 출루했으나 점수를 뽑지 못했다. 그리고 0-0으로 맞선 3회말 수비에서 선취점을 내줬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는 3회 선두 타자 이지영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코너는 이후 최준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지훈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삼성은 곧바로 추격했다. 4회초 선두 타자 김영웅이 볼넷과 도루를 성공했고 이재현, 류지혁이 연속 안타를 폭발하며 1-2로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은 4회말 수비에서 SSG의 작전 야구에 허를 찔렸다. 2사 1·3루에서 SSG 1루 주자 이지영이 협살에 걸렸고 그 사이 3루 주자 한유섬이 홈으로 쇄도했다.

삼성은 6회초에 김영웅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다시 분위기를 살렸고, 2-3으로 뒤진 8회초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SSG 세 번째 투수 조병현에게 좌전 안타를 쳐 불씨를 살렸다. 이후 김영웅과 이재현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류지혁이 좌중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이성규와 김헌곤의 백투백 홈런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김재윤, 오승환을 투입해 8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초 공격서 대거 6득점 하며 승부를 갈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코너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7회까지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 약속의 8회를 만드는 초석을 깔아줬다"며 "타선에서는 김영웅, 류지혁, 이성규, 김헌곤이 집중력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 한순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타구들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기분 좋게 대구로 내려가 주말 3연전 홈팬들께 최선을 다하는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승리 투수가 된 코너는 "게임 시작하기 전에 포수 이병헌과 어떻게 게임을 운영할 것인지 이야기를 나눴다. 타자들마다 고유 성향이 있어 공략법을 달리 해야지만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6회 내려 오고 나서 투구수를 확인을 해보니 7회에 올라갈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공격적으로 투구한 덕분에 7이닝을 소화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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