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쉽지 않은 ‘복잡 관상동맥 질환’ 환자에게 스텐트 시술 시 ‘혈관 내 영상 장비’를 사용하면 남녀 모두에서 혈관 내 영상 장비를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차지현 임상강사, 이주명·송영빈 교수)이 2018년 5월~2021년 5월 RENOVATE-COMPLEX PCI 임상 연구에 등록된 1,639명의 복합 관상동맥 질환 환자(남자 1,300명·여자 339명)를 대상으로 혈관 내 영상 장비 사용 유무에 따라 치료 효과를 비교했더니 예후(치료 경과)가 성별에 관계없이 혈관 내 영상 장비 사용할 때 우월하다는 걸 밝혔다.
복합 관상동맥 질환 병변이 있는 환자에게 스텐트 시술은 쉽지 않다. 예후도 좋지 않아 병변을 확인 후 최적의 스텐트 시술을 위해 혈관 내 초음파검사 혹은 광간섭단층영상과 같은 혈관 내 영상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시술 3년 후 여자 환자에서는 9.4%, 남자 환자에게서는 8.3%에서 표적 혈관 실패(심장사, 심근경색, 반복적인 스텐트 시술)가 발생했는데, 여자 환자의 표적 혈관 실패율은 혈관 내 영상 장비 사용 그룹에서 5.2%, 미사용 그룹에서 14.5% 발생했으며, 남자 환자에서는 혈관 내 영상 장비 사용 그룹에서 8.3%, 미사용 그룹에서 11.7%였다.
남녀 모두 혈관 내 영상 장비를 사용하면 표적 혈관 실패 발생 위험도가 낮은 것이 확인됨에 따라 복잡 관상동맥 질환 환자의 스텐트 시술에서 성별에 관계 없이 혈관 내 영상 장비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중재시술팀은 “스텐트 시술을 받아야 하는 복합 관상동맥 질환 환자에서 남녀 모두에게 더 효과적인 시술 방식이 확인됐다”며 “성별과 관계 없이 치료가 어렵고 복잡한 심혈관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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